비난하는 사람들

in #flowerday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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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홍수가 지나간 뒤 마을에 입구에 서 있던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었다. 뜻하지 않게 길이 막히자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힘을 합쳐 그 나무를 치울 생각은 않고 이런 저런 궁리와 토론만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어디선가 우락부락한 근육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한 청년이 나타나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그 나무를 톱으로 잘라서 길 가장자리로 끌어다가 치워 버렸다.
그러자 여태껏 차안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어떤 사람은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때마침 잘도 나타났군. 하지만, 저런 인간들은 매사를 저런 식으로 완력에만 의존한다니까....!”

어떤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비난부터 하고 본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내가 아니면 누가 올바른 말을 해 주겠어?”고 합리화한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이 똑똑하거나 경험이 많아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낸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비난하는 것은 지독히 악한 습관일 뿐이다. 비난이란 짜릿한 순간의 쾌감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비난으로 무엇이 고쳐지거나 바뀔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마라. 비난은 아무에게도 감동을 주지 못할 뿐더러 아무것도, 아무 사람도 바꾸지 못한다.
온 세상이 비난하는 말쟁이들로만 채워진다며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우리말에 ‘죽은 사자보다 살아 있는 개가 쓸모 있다’는 말이 있다. 어리석어 보이나 무엇인가를 꾸준히 행하는 사람이 똑똑한 말쟁이보다 낫다는 말이다. 냉혹한 비난에도 묵묵히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이만큼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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