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암호화폐에 대한 사색

in #gems4 years ago

일요일 오후 몇 가지 떠오른 질문들에 대한 사색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세상에 알렸을 때부터 사전 채굴량이 없었다.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공정한 System을 시작한 것이다. 과연 그가 원했던 탈 중앙화된 개개인의 현금 결제 시스템 개발 목적이 지금 현재 비트코인 흐름과 같은 방향일까?

비트코인은 10여 년의 역사에 비해 엄청 빠른 속도로 전 세계의 모든 곳에 거점을 확보하며 힘을 퍼뜨리고 있다. 상장사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전 세계 10대 기업가치를 위협하는 순간은 곧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욱 견고하고 안전한 그물망이 형성되므로 그 무엇보다 안전한 화폐 시스템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1년 3월을 지나면서 이제 비트코인은 투기자산에서 명백히 "투자"항목 중 하나로 채택이 되어 전 세계 부자들과 기관들의 손길이 닿고 있다. 국가적 대규모 채굴 단지 운영, 국가 연금 투자의 암호화폐 일부 할당, 은행가의 대규모 수탁 서비스 운영, 오픈마켓의 암호화폐 결제 적용, 상장사들의 잇따른 비트코인 투자 등 말할 수 없는 많은 투자 및 서비스 확대의 따른 연관된 파생상품까지 올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무한한 잠재력 첫 페이지를 볼 기회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가 회사의 현금을 투자를 위해 비트코인에 할당하였다고 정기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예상했을까?

무심코 떠오른 몇 가지 단어들을 통해서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해보니 여러 가지 이슈들이 블록체인처럼 서로 연결이 되어 머릿속에 떠오르기에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1. Payment(결제) & 확장성

당 초 개개인 간의 디지털 현금 결제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인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러 업데이트를 통해서 앞으로 보다 빠른 결제 시스템이 갖추어지게 된다면, 오프 체인 거래 장부 방식을 채택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포함하여 향후 더 진보된 방식을 통해서 진정한 결제 화폐로 자리매김한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1990년대 SF 영화 중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영화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갤럭시 워치 같은 손목 팔찌 장치를 바에서 맥주 한 잔 주문하고 테이블에 터치하니 영화 속 기축 가상화폐로 결제가 되며 주인공은 맥주를 가볍게 마신다. 이 상황이 향후 몇 년 내에 자연스러운 결제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자 & 마스터에서 발행된 신용카드가 세상 어느 곳에서 결제가 되듯이 말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느린 결제 속도를 대체하기 위한 비트코인 캐시와 같은 메이저 알트 코인들의 결제형 모델은 분명 각자만의 결제 시스템 활용 지분을 확보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1. Fiat Currency Exchange Ratio (환율)

분명 달러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대안 화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위협이 되는 화폐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지 않을까? 세계는 각국의 CDBC(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개발 완료 후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IT 강국들은 시디에 맞추어 화폐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현재 종이 지폐와 마찬가지로 각국의 환율이 적용될 텐데 기존 환율 체계뿐만 아니라 대 비트코인 환율이 적용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예를 들어, 원화 디지털 화폐가 발행된다면 원/비트코인과 같이 (KRW/BTC) 사토시 개념을 적용하여 산출된 기준값을 가지고 대응할 수가 있지 않을까? 결국 무역 장벽은 디지털 화폐로 무너질 것이며,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무역 통화가 등장할 수가 있다.

  1. Gold 2.0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일까?

시가총액이 1000조를 넘은 비트코인은 금의 시가총액에 이제 8%를 넘어섰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차원이 다르다. 금은 10년 전 $1,420(약 160만 원)이었으나 비트코인은 10년 전 $0.85 (약 100원) 이었다. 현재 가격을 함께 비교하면 과연 비트코인을 굳이 금의 2세대라고 비유해야 하는 것일까?

  • 금 10년 전 가격 : $1,420 (160만 원)

  • 현재 금 가격: $1,695 (190만 원)

  • 비트코인 10년 전 가격 : $0.85 (950 원)

  • 현재 비트코인 가격 : $48,700 (5,500만 원)

금은 금일뿐이고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이다. 수치에 불과한 금의 시가총액을 한순간에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비트코인은 금융의 기준이 될 것이다. 단순 가치 저장성을 지닌 금의 한계를 넘어 앞으로 남은 것은 모든 자산을 몇 비트코인으로 환산해야 할 기준 화폐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