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의 주장에서 보는 비트코인의 속성

in #gold2 months ago

올해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지금의 비트코인 6만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하고

제도권 금융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발걸음을 만든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ETF 승인 이전의 과정 속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전방위적 압박 및 소송, 벌금, 규제 속에서

상당히 어려운 길을 걸어오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이 온전한 법적 자리도 잡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유수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인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면서 공식적인 자산운용을 하려고 한 데에는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그 ‘속성’을 규제당국에 앞서 먼저 스스로 정의한

자산운용사들의 판단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장 대표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이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로비 미치닉의 주장에서

그 속성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기존에는 없었던 유형의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써

금융생태계에서의 분류는 상당히 논란이 많은 상황으로

어떤 편에서는 위험 자산으로, 어떤 편에서는 안전한 대체 자산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비 미치닉은 금과 정부 채권 같은 위험 회피 자산을 예로 들면서

이 자산들은 시기적으로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 선호가 되고

경제 전망이 어두울 때 안전한 대체 자산으로써의 피난처를 제공하는데

비트코인은 이런 시기에 아주 적합하게 선호되는 자산이라는 주장과 동시에

주식과 같은 위험 추구 자산의 경우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을 때 호황을 누리는데

상관관계를 따져보았을 때 주식과 같은 맥락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상관 없이 가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더불어 비트코인이 글로벌하게 분산되어 있고 주권이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특성으로

특정 국가에 한해 완전하게 휘둘리거나 정책에 완전하게 구속되는 성질이 없다는 점을 볼 때

특정 국가나 집단에 한정된 이슈로 비트코인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전체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통화가 흔들릴 경우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써의 매력을 더 발휘하게 되는 속성을 가진다라는 주장을 밝혔는데요.

이는 어찌보면 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보유국이라고 해서

해당 국가의 이슈가 금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하고

각국의 전통 통화와 세계 경제 자체가 위기에 가면 갈수록

금의 가치가 점점 더 오르는 속성을 보이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이와 마찬가지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의한 속성에 따라

블랙록의 경우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약

2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이

그들이 정의한 비트코인 속성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유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이런 속성에 대한 정의와 판단을 했다고 해서

이것이 비트코인에 대한 세계의 공통적 표준 정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비트코인의 자본시장에서의 위치와 흐름,

블랙록 책임자가 주장한 시기에 따른 가치 변화를 볼 때

적어도 위험 회피 자산으로써의 속성은 분명하게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각 금융당국들을 비롯해 모든 참여자들이 참고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