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most 게임 의미 해석

아름다운 픽셀 그래픽으로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의
수작 인디 플래포머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 내용의 전달은 다소 난해했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리뷰내용에는 스포가 담겨 있습니다.

주인공으로는 소녀, 기사, 남성이 나옵니다.
소녀는 집에서 도망치려 하고,
남성은 어떤 성에서 암흑의 존재로 부터 도망치며 여우를 쫗습니다.
기사는 영혼석을 거대한 암흑의 존재에게 바칩니다.
옴니버스식 스토리텔링으로 서로 연관이 없는듯 진행되지만,
공통된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자살로 인한 상실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실제 현실이야기는 소녀가 주인공일 때라고 할 수 있으며 (비중은 적지만)
나머지 주인공들의 게임플레이는
노인이 들려주는 상상의 이야기이며 비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스토리를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이 생각됩니다.

어떤 부부와 딸 이 세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부부의 딸은 토끼인형을 매우 좋아했는데,
토끼인형을 학교에 가지고 올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받고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래서 자살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저런 과정이 있었겠죠)
상실감이 컸던 엄마는 남편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은 관심이 부족해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화재사건이 발생했고
여기서 남편은 어떤 소녀를 구출하게 됩니다.

그 소녀를 거두어 집에서 키우게 되지만
멘탈이 나갔던 엄마는 해당 소녀를 쫗아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죽은 딸을 찾으며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이에 지쳤던 남편은 이윽고 일터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사 스토리가 표현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딸의 죽음과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무력감 그리고 죄책감을 몰아내고자
일터로 회피하였지만(= 검은 존재를 죽임),
결국 아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일을 키우게 되죠
(= 거대한 암흑존재의 성장)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자신도 죽고 남편도 죽이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아이의 곁으로 가족이 함께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내의 심리는 남성주인공 시점의 엔딩 장면에서
남성이 여우를 구해주면서 여우는 여자영혼으로 변하고,
남자도 영혼으로 변하면서 승천하며 여자아이(=딸)를 건내주는 것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편과 딸과는 같이 하지 못하고 아내(=여자 영혼)는 사라지는 데
이는 살인으로 인한 업보로 생각됩니다.
같이 천국으로는 못간다는 거겠죠.

이윽고 남편을 죽입니다.
이 장면은 남성 주인공 시점에서
어떤 거대한 어둠의 존재(=아내의 상실로 인한 절망=아내가 죽임)이
남성에게 창을 꽂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아내는 피투성이가 된채 소녀에게 다가옵니다.
소녀는 자신이 구출되었던 건물로 도망갑니다.
(소녀는 스토리 내내 집으로 부터 탈출을 계획합니다.
자신이 이 가족의 구성원이 아님을 게임내에서 보여줍니다.)
반면 아내는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소녀 앞에서 죽습니다.
굳이 집안으로 까지와서 소녀 앞에서 죽었던 이유는
그 소녀를 내쫗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자신의 가족으로부터(집이라는 공간) 외부인을 몰아내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남편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죽고,
아내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윽고 소녀가 남긴 종이로부터 탈출을 계획을 보게되고
뒤쫗아 가게됩니다.
소녀는 도착한 건물에서 난간이 오래되어 무너지면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윽고 노인이 몸을 바쳐 구하고자 같이 뛰어내려 구하고자 합니다.

노인은 다행히 죽지 않았습니다.
게임 시작지점의 벤치에서 앉아 있습니다.
이윽고 성인이된 여자가 걸어오며 옆자리에 앉습니다.
구해준 소녀이지요.
노인은 게임 엔딩시점에서 성인이된 소녀에게
여태까지의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성인이된 소녀는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처음엔 상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누군가의 상실로 시작된 일이지만,
소녀 자신은 구원받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됨에서
감사함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게임의 시작에서 끝을 맺습니다.

이 게임의 의미는 한번에 와닿지 않았고,
게임 플레이 후 생각을 정리 해보면서
이런 메세지를 던진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은유적으로 게임플레이로 묘사함으로써,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