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서울 근교 당일 나들이를 고민하다가 전날 저녁에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다녀왔다.
현충사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고, 장군의 아들 이면공의 묘소가 있다. 기록을 따로 전시하고 있는 전시관도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란 중의 일기를 그려낸 칼의 노래를 읽은지도 꽤나 오래전이다.
칼의 노래를 읽을 당시 너무나도 절절하고 가슴이 한없이 서글프고 슬픈 칼처럼 웅웅거려서 오랜동안 그 마음이 가시지 않았었다.
어미를 떠나보내고, 아들도 떠나 보내고, 백의종군하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항상 임금의 의심 속에 살던 장군이 무슨 삶의 의미가 있었을까?
그런 와중에 백성의 비참함이 마음을 짖누르고 가진것 없이 나라를 지켜야 하는 그 절절함이 또한 서슬퍼런 칼날로 목 밑에 다가왔을것이다.
현충사는 넓었고 탁 트여있어서 넓은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도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절점함과 고독감도 동시에 가져왔다.
마침 대기의 공기질이 너무나도 안좋은 시기여서 저 멀리 뿌연 하늘이 좀더 서슬퍼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현충사의 유물이나 서적등은 박물관이나 다른 곳 대비 많거나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장군의 기억을 여러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장점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고향은 한양이다.
처가가 아산이고, 결혼 후에 처가에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30살이 넘어서야 무과에 급제하였고 이후 북방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고 전라도에 내려가서 수군을 통제하게 된다.
평생을 왕인 선조의 의심 속에서 사셨고, 어리석은 임금과 신하 들 속에서
거의 빈손으로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키고 전사하셨다.
전국에는 많은 수의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사당이 있다. 전라남도 여수, 통영 등의 사당에서 장군을 모시고 그 정신을 기리고있다.
가는길에 국밥과 지역빵을 먹고, 근처 민속마을에 들른 후에 오는 길에 고기요리를 먹고 귀가했다.
길이 막히지 않았다. 아마도 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감사를 표한 나의 마음을 너그럽게 보아주신 덕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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