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1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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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하는 길이었다. 내 발로 걸어가야만 내 손에 잡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은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 눈앞은 까만 어둠이었고 알 수 없는 길을 가서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내 감정은 짜증이었다.

길이라는 것이 누가 혹은 무언가가 다니라고 나 있거나 낸 공간이기에 그냥 가면 되는 길이거늘, 마치 나만 어려움을 겪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내 상황을 가야 할 길에 투사했었다. 가보지도 않은 길을 향해 도대체 어떻게 가야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상하면서.

반복이 무섭다. 한 번 갔던 길을 두 번째 갈 때는 편했다. 세 번째 갔던 길은 집 앞 슈퍼에 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내가 편하지 않은 일을 하러 갔었다. 그러나 희한하게 같은 일을 하러 가는데도 마음과 발걸음은 가벼웠다. 센 주먹을 여러 번 맞아 맷집이 강해진 것인지 가야 할 길을 알아서 편해진 것인지 정확히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알고 가는 길은 편하구나 하는 것이었다.

길 위를 걸어가며 앎과 모름이 내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반복 그리고 익숙함이 무섭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주절주절...... 해야할 일이라면 찾아보고 행동하고 반성하고 확인하고...... 할 수 있을 때가지 반복!
깨침공감...... 해봐야 알고, 해보면 알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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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의 중국 고시가 생각납니다“山穷水尽疑无路,柳暗花明又一村” ,아무리 앞길이 험난해도 신념을 다지고 개척하면 인생이 절체절명의 순간이 온다는 뜻에서다.화이팅 💪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AND your life experience...

몰라서 힘들지만 알고나면 힘든일도 힘든대로 할수있더라구요 선생님 말씀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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