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대략 두 달 전, 내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서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연일 이와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졌고, 저 역시 서민의 한 사람으로 좌절과 우려의 시선으로 모든 뉴스들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보도된 후 초기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통해 땅 투기에 가담했는지, 이 사건이 LH 직원들에게만 국한되는 사항인지 등 뚜렷한 정황 증거들이 나오고 있진 않았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형태의 단신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는데 당연히 이 사건의 깊이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위 기사는 최근에 나온 단신이며 아래 이어지는 내용과는 무관한 기사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LH직원 28명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검찰 기소"와 같이 별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기사에 다음과 같은 댓글들이 달려있었습니다.

댓글 1 : 이거 분명히 꼬리 자르기다 윗선부터 잡아 넣어라!

댓글 2 : 무슨 28명이냐 똑바로 수사 안하냐!

해당 기사에는 28명에 대한 신원 정보가 없었으며, 혐의가 입증이 된 28명을 기소하였다는 내용이지 이 외에 다른 혐의자가 없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분들이 만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위와 같은 판단은 무논리 떼쓰기에 불가합니다. 

직장인인 저는 흡연장이나 휴게실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보곤합니다. 이 시장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더러 있긴 하지만, 대게는 2017년 암호화폐를 처음 시작할 때 저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매수 판단은 호재, 유명 블로거/유튜버의 전망(정말 존경하고 참고하는 블로거 분들도 많지만 암호화폐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조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암호화폐 블로거가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인이 아는 고수의 추천(지인의 추천이 아니고 항상 지인이 아는 고수의 추천이 대부분인건 왜 일까요..) 등 빈약한 근거에 기반합니다. 

즉, LH 단신에 대해 쉽게 판단 내린 것처럼 투자에 있어서도 너무 쉽게 판단을 내려버립니다. 때문에 뜨거운 상승장에 나만 돈을 잃는 기적(?)을 체험하고 다시 한 번 쉬운 판단을 내립니다.

'코인'은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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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코인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감사합니다! 잘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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