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불꽃의 결투
고대 사원의 중심, 푸른 빛으로 타오르는 횃불과 돌기둥 사이에서 두 형제가 조용히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아린은 새벽의 인장을 지녔고, 그의 주먹에는 살아 숨 쉬는 황금빛 불꽃이 흐르고 있었다. 카엘은 황혼의 표식을 지녔으며, 차갑고 푸른 불꽃으로 어떤 빛이든 꺼뜨릴 수 있었다. 그들은 함께 자라며 수련했지만,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았고 하나의 힘을 둘로 나누어 각자에게 맡겼다.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사원은 흔들렸다. 주황과 푸른 불꽃의 불꽃이 공중에서 터지며 결의에 찬 그들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들은 증오가 아니라 신념으로 싸우고 있었다. 각자 다가오는 어둠으로부터 왕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자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공격이 거듭될수록 에너지는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서로의 불꽃이 얽히는 그 찰나, 그들은 경쟁보다 더 큰 진실을 깨달았다. 새벽과 황혼이 하나가 되어야만 진정한 힘이 깨어난다는 사실을.
그들은 서로를 파괴하는 대신 손을 맞잡았다. 두 불꽃은 하나로 융합되어 어떤 어둠보다 강한 새로운 빛이 되었다.
어떤 싸움은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하기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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