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승리 = 미국 승리'라는 생각이 미국 내에서 의심 받기 시작했네요

---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미국에서 ‘협상론’이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발표 하루 만에 요구를 철회하긴 했지만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의 의회진보모임(CPC) 소속 하원의원 30명은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었습니다.

지난 5일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물밑에서 설득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외치던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기류가 바뀌는 걸까요? 아니면 여론 탐색용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왜 지금일까요?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는 협상에 무게를 싣고 있는 듯 합니다.

국제정세를 보자면 미국이 이미 수십조를 원조한 마당에 더 이상 군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고 할까요?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 대는 격이죠. 아마도 우크라 대통령 젤렌스키가 미국이 영원히 자기들을 지원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했으므로 명분과 실리를 챙겼고, 미국도 우크라이나의 완전 점령을 저지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협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