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글

그래 솔직한 마음.

질투가 나 죽겠다. 승진에 실패한 후 글쓰는 직업으로의 이직을 남몰래 추구하다가 결국 성공해 낸 그 사람.

너무 부럽다. 그 사람이 노력했던 다독, 다상량,다작은 잊고 그냥 그 결과물이 참 탐이 난다.

데굴데굴 굴러 떼를 써서 얻을 수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을 털어 놓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남들이 알면 웃지 않을까. 내 마음 속의 욕망이랄까.

아침에 김모 교수의 인생은 별거 없다, 기대하지 마라 등 쇼펜하우어와 일맥상통하는 말씀을 들으며 그래 역시 너무 애쓰지 않는 편이 좋겠어 결심했지만 돌아서서 내 마음 속 열망이 끓어오른다.

나도 이직하고 싶다고! 에퉤퉤!!

성공해서 홀연히 마지막 인사도 환송회도 없이 나만의 세계로 떠나고 싶다.

까짓꺼 퇴직금 댁들이나 쓰슈 하고 멋지게 뒤도 안 돌아보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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