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1

하양이가 빨강이보다 4코가 적지만 이렇게까지 크기차가 나는 것은 원통뜨기 할 때 각 바늘의 연결부위는 뽝 당겨줘야 벌어지지 않는데 콧수가 적으면 나도모르게 빡빡히 떠져서 그렇다.

이게 약 0.35정도 될건데 발목단은 몸판보다 더 가늘어야 편물이 이쁘다. 이 짓을 하느라 욕을 한사발 했지. 바늘이 아닌 것을 바늘로 쓰니 실을 거의 끌어오지 못해 고생했다. 마무리는 더욱 극악무도해서 코바늘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신경써서 꼼꼼하게 했더니 여태했던 것 중 편물 조직도 그렇고 모든 부분이 제일 예쁘게 나왔다. 신겨 보니 뒷꿈치가 정말 예뻐서 흐뭇했다. 양말은 뒷꿈치지. 완성 형태 자체는 그리 예쁘진 않은데 완다는 뒷꿈치가 작아서 거기 맞추다보니 신기기 전엔 좀 밉다.

이런 형태가 이쁘지. 자연스러움. 완전 인간형 발에 맞는 형태. 뒷꿈치 뜨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최근 이걸로 바꿨는데 가장 쉽고 예쁘다. 물론 이 모양도 완벽하다곤 할 수 없지만 사람 양말처럼 뜨다간 .. 그렇지, 뜰 수 없지. 방법은 재료를 따라갈 수 밖에.

발목의 세로 골 무늬가 너무 취향이라 리얼하진 않아도 이 모양으로 발목을 마무리한다. 신기면 골은 사라진다. 그게 아쉽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