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그리고 소스타인 번드 베블런

"나는 토요일 밤마다 뉴욕으로 가서 지냈다. 개츠비의 집에서 열렸던 연회가 얼마나 화려하고 요란했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날뿐더러, 아직도 귓가에 집으로 들고나는 차 소리며 정원에서 들리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어디선가 희미하지만 쉴 새 없이 들려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밤 나는 개츠비의 저택 쪽에서 진짜 자동차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차는 집 현관 계단 앞에 멈춰 서서 전조등을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차 주인이 누구인지 더 살펴보지 않았다. 아마 그동안 어디 지구 반대쪽 편에 가 있는 바람에 개츠비가 여는 연회가 영원히 끝을 맺게 되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마지막 손님이리라." 그들만의 이질적인 세상에서 부자들은 사회적 평판을 두고 또 다른 부자들과 경쟁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소스타인 번드 베블런은 1899년에 이렇게 썼다. "재산이 쌓일수록 부자들은 기능과 구조를 더욱 발전시키고 그 부자들 사이에서도 다시 차별이 만들어진다. 태어나면서부터 가난한 사회적 약자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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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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