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투자] 240725 _ 트레이더 흑역사
20대후반쯤 일이다.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다 아는 형님이
주식으로 쉽게 몇백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주식을 시작했다.
그땐 한탕주의 비슷한 투기를 했다.
전화 리딩방에 수도없이 전화를 하고
급등주를 따라 다녔다.
20여년전 일인데...
리딩방 전화비로 한달 월급 이상을 썼다.
급등주 000 바로 진입!! 초긴급
이렇게 문자가 오면 전화를 한다.
주절주절~~~ 맨마지막에 종목추천
전화 한통화를 하면 몇만원이 우습게 나왔다.
가끔 추천종목이 맞기도 했다.
연상 3~4번을 먹기도 했다.
손절방송을 늦게 봐서 손실도 있었다.
그러나 3~4번에 연상을 먹었던
달콤함은 잊을수가 없다.
3~4일만에 월급이상을 벌었다.
그게 문제에 시작이였다.
그 리딩방에 백화점 진열대처럼 전시된
수익종목을 보면서 이성을 잃기 시작한다.
나도 그렇게 한방이 가능하단 생각을 한다.
처음엔 작게...
그 후엔 있는돈 전부를
그 후엔 대출에 풀미수
몇번 수익을 내다가...
결국엔 줄하한가를 맞고
깡통계좌를 만들었다.
완전 바닥까지 가는데는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출 돌려막기와 독촉메세지..
그래도 다행인건 사채를 쓰진 않았다.
2금융권과 카드가 마지막이였다.
약 1.5년치 월급을 빚지고 답이 없는 상황이였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빠르게 결정했다.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평일밤 늦게 찿아뵙고 사실을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 딱 한 말씀 하셨다. 어머니께 "해 줘"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도와주신 덕분에
빚을 갚고 트레이더 흑역사를 마무리했다.
그리곤 주식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6년전쯤인가
중국주식과 코인을 시작했다.
배움없이 시작한 투자라 많이 어설펐지만
트레이더는 아니였다.
대부분 적립식이고 한번 사면 꽤 오래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코인은 손실이 크지만
코인수량은 좀 늘었고 좀 더 존버하면
수익이 날거라는 확신도 가지고 있다.
잡코인도 좀 있긴 하지만 이번 불장에 정리를 한다.
이젠 공부도 제법 하고 있다.
....
오늘 리플 차트를 보다 갑자기 이렇게 내리면
레버리지를 사용한 트레이더들은
정말 답이 없겠단 생각을 했다.
옛생각이 나서 이렇게 끄작끄작해본다.
아이들에겐 제대로 투자를 알려주려고 한다.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대신 제대로 해야한다.
난 괜찮은 녀석을 길게보고 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것을 선호한다.
짧고 빠르게 투자할 능력은 없다.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 잘하신다.
암튼 ..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투자시장에서
성공투자 하시길 진심 기원드립니다.
모두 성투하시고 선한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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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투자의 시작은 스스로 공부 입니다.
쉽지가 않네요. ^^
맞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법입니다. 무턱대고 덤볐다 낭패봅니다.
네 맞습니다. 공부하고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요
성투하세요
조금씩 깨져가며 배워야
진짜 본인것이 되죠
다행이 일찍 경험했네요
너무 크게 경험해서 문제였지만요
성투하세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