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생각] 251223 _ 거울을 자주 봅시다
일요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콩나물해장국을 주문했다.
주문 후 시간이 꽤 오래 걸려 자리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주방 쪽을 보게 되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사이에
꽤 멋진 요리사 복장을 한 남자분이 음식을 하고 계셨다.
아마도 이 휴게소의 메인 요리사인 듯했다.
10분쯤 기다려 콩나물해장국을 받아 먹었는데,
생각한 맛과는 전혀 달랐다.
김치콩나물해장국이었지만
시원한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괜히 주방에 그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분을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마침 옆자리에 앉은 남자분이
어묵 반찬을 추가로 달라고 하셔서
그 남자분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얼굴에 친절함은 전혀 없었고,
적당히 대충 퍼서
쳐다보지도 않고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괜히 콩나물해장국의 맛과
그 남자분의 얼굴이 오버랩되었다.
뜨내기 손님용 콩나물해장국을 만드는
주방장처럼 보였다.
옷만 번드르르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세상 참 무섭다.
어묵 반찬을 친절하게 내어주지 않았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
아주 어설픈 주방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배가 고파서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해장국을 먹으며
거울을 자주 보자는 생각을 했다.
사실 거울을 자주 보진 않는데,
내 모습이 친절하고 상냥한 얼굴인지,
아니면 늘 인상을 쓰고 있는 얼굴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살아온 날들로 이미 만들어진 얼굴을
조금 더 예쁘고, 상냥하고, 친절하게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밝은 얼굴이
나를 보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내 얼굴이 밝으면
내가 가장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거울을 자주 보려고 한다.
항상 나를 보려고 한다.
나부터 먼저 보려고 한다.
거울, 자주 봅시다.
분명 점점 더 예쁘고 멋져질 겁니다.
행복한 오늘 되시길.
마자요 마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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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거울을 잘 안 보고 있네...
나도 자주 보고 표정관리 잘해야겠다...
좋은 글 고마워 카카형~!!
웃는 표정을 만드신분이 있는데
표정 만들고 영업이 엄청 잘되었다는.. ^^
나이들면 얼굴이 다 말해 줍니다. ^^
ㅎㅎ 전 얼굴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역시 한국물이 좋아요
나이들면 거울자주보게 되더라고요. 얼굴에 뭐 묻었는데 노화로 느낌이 없을때가 있거든요.
^^ 점점 더 멋있어 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