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보드게임

안녕하세요. 라나@lanaboe 입니다.
요즘 제 아이는 시부모님 댁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서 산책도 하고, 집에선 게임도 하고 만들기도 하며 지내고 있네요.
시부모님댁에는 보드게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 아이보다 제가 더 흠뻑 빠져서 즐기고 있는 보드게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얏지 라는 보드게임인데요. 시부모님댁 한켠에 30년도 넘게 자리잡은 나름 가족의 역사와 숨결이 깃든(?) 보드게임입니다.
박스 안을 살펴보니 남편이 어릴적 게임했던 기록도 남아있는데 가족의 즐거웠던 흔적을 보는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박스안에 글이 적혀있어서 봤는데 1989년 시누이가 개인 최고기록을, 1992년 시어머니께서 가족내에 최고기록을 세우셨다고 적혀있습니다.

박스안 구성이에요.
주사위 5개, 주사위를 돌려 숫자를 적는 용지, 주사위 컵, 플라스틱 토큰이 있습니다.

게임방법은 용지안의 씌여진 미션에 맞춰 주사위를 굴리는 간단하지만 나름의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주사위 미션마다 주위지는 점수가 다르고, 13번의 목록을 합산해서 점수가 제일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굴리는데 자신의 차례가 올때마다 3번씩 굴릴 수 있고, 주사위의 숫자들이 다 똑같이 나올 경우 점수가 제일 높습니다.
저는 게임하면서 방법을 설명하는 편인데 글로 설명하려니 정말 어렵네요 ;;

얏지에 필요한 종이 목록입니다. 아이와 제가 함께한 게임점수인데 아이가 이겼네요.
주사위를 굴리며 나오는 숫자를 합산해서 아이가 적기도 하고, 총 점수를 합산해서 총 점수를 적어야 하니 아이가 절로 연산도 하게 되고 나름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게임입니다.

이 오래된 보드게임안에 이제 새로운 구성원인 저와 아이의 이름이 새겨지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이 게임을 하실적엔 제 또래의 나이셨겠죠. 이제 세월이 지나 손주와 며느리와 함께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시부모님께선 어찌 느끼실 줄 모르겠지만 전 시부모님 인생 한켠에 제가 함께하게 되어서 그저 기쁩니다. 뜬금없는 고백이지만... 그렇다구요.

보드게임 설명하려다 시부모님의 사랑과 감사함을 또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