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War_03. 명탐정 고난 편

내 이름은 고난, 함정이죠~

출장 후 1주일이 지난 일요일 갑자기 급내부 감사의 조짐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부엌에 아침준비하는데 이건 뭐죠..로 시작 되었다..
시차적응기간이 끝나고 체력이 회복되니 바로 군..

내가 지적할 때마다 매의 눈이다 예리하다 장난치며 반어법을 쓰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게 빙산의 일각인 것 같다.. 더 있는 것 같아 리스트를 작성 중이었다 하는데..
오 빙고~ 어떻게 알았지, 제법인데~ ㅋ
여튼 내가 숨겨 논건 못 발견.. ㅎㅎ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
지적사항에 대해 소명했다..
이건 애들 생파 때 쓸 파티찻잔이고.. 수족냉증 발 시려 사고.... 엄마가 여잔 엉덩이 찬데 앉으면 안 된다 하고, 애들이랑 보드게임할 때 앉으려고 사고..
순간접착제마냥 나름 잘도 갖다 붙였다.. 내가 생각해도 순간 대처하는 순발력이 많이 늘었다.. 예전엔 이런데 엄청 약했는데..ㅋㅋㅋ 한 단계 업그레이드~! 나이가 먹어 뻔뻔해 졌나;;
만렙 될 때까지 수련해야겠다..
일단 1차 방어전은 나름 성공적...

내가 의외?로 방어 잘하니 자기 없을 때 얘기도 안 하고 사냐고.. 나도 이젠 그럴 짬밥은 된다 했다! -,.-

여튼 나의 방어능력에 당황했는지 1년 전 것까지 들고 오고, 나중엔 자기가 산 것까지.. 에어컨 이건 왜 샀냐고 물어보고.. 왜 자기 방엔 없냐고.......
왜~ 면도 크림도 왜 샀냐 물어보시지.. 요즘 수염 나냐고.. ㅋㅋㅋ
아놔~ 마구 뒤집어쒸울라구! 억울해 억울해~~ ㅋ
날 잡아 잡수~ 스티브잡수씨!
자기도 웃지 뭐..
^___________^*

감사 끝나고.. 내가 운동화 빨아 논거 들고 가며 "운동화 빨아줘 고마워요~" 그래서 그래도 고마운 줄은 아네.. 그 말끝에 "운동화에 압정 없나 잘 보고 신어요.." 뒤돌아 설거지하며 아주 낮은 데시벨로 조용히 말했는데.. 그걸 또 듣고 궁시렁궁시렁~
독거미 아닌 걸 감사해요...
소심하고 조용한 복수..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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