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캄보디아에 위치한 싸트보우 교회에서>

작년 8월 경 캄보디아에 위치한 싸트보우 교회에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당시에 아이들이 약 100명 가량이 있었는 데요. 그 아이들과 함께 놀고 찬양하며 짧은 시간동안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몸짓과 눈빛을 통해 진심을 전달하고 교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저희 선교팀과 함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했지만 한 편으로는 가슴아팠습니다. 교회 앞에 있는 자갈밭을 맨발로 뛰어다니다 넘어져 피가 흘러도 한 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감사하며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밖에 안되는 시간동안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며 오히려 얻어가는 점 들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교회 앞 마당에서>

어린 나이에도 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은 곳이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어여쁜 눈망울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여느 아이들처럼 행복해하는 아이가 생계유지를 위해 봉제공장으로 일을 하러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교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저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와 함께했던 아이 중 하나가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가 나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에 저는 그 아이를 위해 기도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구였을 그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결국 살아났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다른 외모, 삶, 언어를 갖고 있지만 짧은 시간동안의 그 기억 때문에 그 아이를 위해 절실히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귀여운 아이들과 놀아주는 제 모습입니다ㅎㅎ>

올해에도 제게 그 땅을 섬기고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당연히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적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캄보디아도 우리의 6.25전쟁과 같이 인간의 탐욕을 위해 동족을 죽이는 사건인 킬링필드 사건이라는 아픔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동정심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저는 누군가 "캄보디아를 왜 가느냐?'라고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 그리고 마음이 움직이고 그 땅으로 발길이 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땅을 섬기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준비해갔던 얼마 안되던 학용품들... 그 아이들은 그 사소한 것 들 조차에도 세상을 다 얻은 것 처럼 좋아했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사소하고 값 싼 학용품들이었지만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물품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이 준비해서 가고자합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인데 학용품에 열광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최소한의 교육조차도 받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안타깝더라구요. 현실에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 굶어 죽거나 손도 써보지 못하고 병에 걸려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고하네요. 그런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지원을 해주려 합니다.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스팀잇 유저 여러분들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아이들을 위한 도움이 절실합니다.
카톡에서 kok7261로 아이디 추가하셔서 연락해주셔도 되고 댓글로 남겨주셔도 됩니다.
후원하실 물품이나 후원금, 보팅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라면 어떤 것이든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