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구
김구 선생이 많은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킬구라고 부르며 존경할수 없다고 말하는 일부 우파들이 있다. 마치 이승만과 김구가 라이벌인양 인식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비극적인 일이다.
물론 김구 선생이 이 나라를 위해서 일했다 할지라도 인류 보편적 가치에서 살인이라는 행위가 가지는 값어치를 생각했을 때 비난의 여지가 있다고 볼수도 있다.
문제는 그리치면 이승만 대통령은 살인을 안저질렀을까 하는 점이다. 당연히 그럴리가 없자늠. 자기 손으로 안했다고 살인이 아니라고 할수는 없다.
심지어 혹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수백만의 자국민을 학살한 폴포트보다 더 나쁜놈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거야 순 개뻥이지만 실제로 일부지역에서 보도연맹 인원에 대한 학살극이 일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인을 살해한 것은 용서받을수 없는 일이고 공산주의자를 살해한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은 그냥 우파 안해주시는게 도와주는 것이다. 심지어 보도연맹 멤버들은 공산주의자도 아니다.
박정희는 어떤가. 전두환은 과연 살인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살인 하나만으로 김구선생을 비난한다면 어떤 정치지도자들이 여기서 백프로 자유로울까. 심지어 평화시대인 노무현 대통령때 그 주둥이 놀려서 죽인 인사만도 몇명인가. 시위대 진압중 사망사고는 없었던가.
그러니까 생각을 좀 하고 말했으면 좋겠다. 상대 진영(?)을 어떤 과오를 통해서 비난하는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과오가 우리 진영(?)에서 없었어야 한다.
내가 늘 좌파를 욕하는 이유가 그게 안되기 때문이다. 같은 잘못을 해도 자기 진영이 하면 이유가 있고 남의 진영이 하면 어떤 정상참작도 안되는 죽을죄 취급하는 극단적 내로남불이 패시브 스킬로 장착된 인간들이라 경멸하는 것이다.
김구선생이 애국지사라고 해서 흠집이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일수 없다는 점을 좀 임팩트있게 전하기 위해서 그럴수는 있다. 그러나 김구 VS 이승만의 라이벌 구도를 세우고 김구 선생을 반인륜적 인사로 몰아세우는 것은 정도를 넘어선 것이다.
물론 좌파들은 늘 김구 VS 이승만의 라이벌 구도를 세우고 이승만을 반민족적 인사로 몰아세우는 짓을 했기에 똑같이 미러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단,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은 항시 협력 혹은 경쟁하면서 광복을 위해 투쟁한 동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