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족과 박 가족 – 📘 파트 2steemCreated with Sketch.

밤은 깊었지만, 금 가족의 거실에는 아직 은은한 불빛이 남아 있었다. 금 형주 역시 Part 1에서 벌어진 일들을 계속 떠올리고 있었다. 특히 박 하나가 처음으로 미소 지으며 “고마워요”라고 말했던 그 순간…
도대체 왜 그 짧은 장면이 마음속에서 자꾸만 울림을 만들고 있는지, 형주는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한편 박 가족의 집, 하나는 창밖의 달을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금 형주는… 왜 그렇게 다르게 느껴졌을까?’
오랜만에 누군가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었다. 가난이나 배경을 따지지 않고, 그들의 진짜 모습을 인정해 준 사람이었다.

다음 날 학교.
어제와는 뭔가 달랐다. 공기 속에 이상한 부드러움이 감돌고 있었다. 금 형주와 박 하나가 교실에서 마주친 순간, 둘은 조심스러운 미소를 교환했다.
누군가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가슴은 그 짧은 미소 하나로 크게 흔들렸다.

그 무렵, 두 집안의 어른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싹트고 있었다.
박 씨는 금 씨의 ‘정직함과 인간미’에 대해 동네에서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었다. 반대로 금 씨는 박 가족의 ‘인내와 품위’를 오래전부터 칭찬해 왔다.

하지만…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흘러갈 리는 없었다.

도시 안에서는 조용한 계층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부유층과 서민층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학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 미묘한 편 가르기 분위기가 생겨났다.

몇몇 잘사는 아이들은 박 하나를 향해 빈정거렸다.

“너는 여기 레벨이 아니잖아.”
“금 형주랑 친한 척하지 마.”

형주는 처음으로 이 장면을 직접 보게 되었다.
속에서 뜨거운 분노가 치밀었지만, 그는 억누르고 침착하려고 했다.
괜히 나섰다가는 일이 더 커져, 오히려 하나가 더 상처받을까 봐…

하나는 형주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잠시 실망했다.
‘역시… 다른 애들이랑 똑같은 걸까?’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 수 있었다.
그는 다르다는 걸.
단지 아직 타이밍을 찾고 있을 뿐.

그날 밤, 형주는 결심했다.
“이제 더 이상… 그녀를 혼자 두지 않겠다.”

그의 이 결심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완전히 바꿔 놓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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