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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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동학운동, 서구식 교육의 도입, 그리스도교 선교활동, 갑오개혁 등의 주요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한국의 문학 역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오늘의 현대문학(신문학)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개화기문학
현대문학사에서 최초로 꼽히는 것은 1906년에 발표된 이인직(李人稙)의 신소설 《혈의 누(淚)》이며, 최초의 신시(또는 新體詩)는 최남선(崔南善)이 1908년에 발표한 《해에게서 소년에게》이다. 이 무렵의 문학을 '개화기문학'이라고 하며, 좁은 의미에서 이것을 '신문학'이라고도 한다.

이인직의 《귀(鬼)의 성(聲)》 《은세계》 《치악산》, 이해조(李海朝)의 《자유종》 《빈상설(上雪)》 《모란병(牡丹屛)》 《춘외춘(春外春)》, 최찬식(崔瓚植)의 《추월색(秋月色)》, 구연학(具然學)의 《설중매(雪中梅)》, 조일제(趙一齊)의 《장한몽(長恨夢)》 등 신소설과 이 무렵의 창가(唱歌)로서 최남선의 《경부철도가(京釜鐵道歌)》 등이 모두 개화기문학에 포함된다. 그 주제는 젊은이들과 여성의 해방, 관습의 개혁, 계급타파 등 근대적 자각을 나타낸 것이 많으며 시와 소설이 대개 과거의 양식을 버리고 본격적인 문학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계몽문학
신소설 이후 1910년대 말까지는 이광수(李光洙)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1910년에 발표된 그의 첫 작품인 단편 《어린 희생》은 신문학사상 최초의 단편이다. 장편 《무정(無情)》(1917∼1918)은 최초로 성공한 근대 장편소설로서 한국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밖에도 《흙》 《재생(再生)》 《개척자》 《마의태자》 등 장편 및 역사소설을 많이 남겼다.

예술지상파의 문학
《창조(創造)》 《폐허(廢墟)》 《백조(白潮)》 등의 동인지가 등장하여 이광수의 문학에 반기를 들기 시작하였다. 이광수의 문학이 민족을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겠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함으로써, 문학이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반박하고 나선 대표적인 작가는 김동인(金東仁)이었다. 주요한(朱耀翰)·염상섭(廉想涉)·전영택(田榮澤)·홍사용(洪思容)·박종화(朴鍾和)·이상화(李相和)·현진건(玄鎭健)·나도향(羅稻香) 등이 비록 계보는 달랐지만 문학의 경향은 모두 같았다. 이들의 문학은 '예술지상파(藝術至上派)의 문학'이라고 불렸으며, 1919년에 처음으로 순문예지 《창조》가 나온 데 이어 여러 동인지가 나왔으나 1923년경부터 이들은 '프로문학'의 도전을 받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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