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스마일 - by 레이나 텔게마이어

in #kr-book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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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은 스마일.


이 책은 도서관에 갈 때마다 눈에 띄었다. 일단 표지가 단순하고(치아 교정기를 끼고 있는 노란 스마일리 페이스라니!), 아이스너 상 수상작이라는 동그란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냥 그런 애들 책이겠거니 하고 아예 책을 거들떠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내가 홀드해놓은 책은 아직 안 오고, 이전 책은 다 읽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이 책 표지를 발견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읽어나 볼까.

빌리고 나서야 알았다. 이 책이 그래픽 노블(일종의 만화책.)이라는 걸. 킨들로는 그래픽 노블을 볼 수 있는지 몰랐는데, 그래픽 노블도 볼 수 있었다. 다만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만 볼 수 있었고, 화면을 확대시킬 수 없어서 작은 글씨는 읽는 게 힘들었다.

알고보니 아이스너 상은 그래픽 노블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상이라고 한다. 그걸 몰랐으니 아이스너 수상작이라고 했어도 그래픽 노블인지 몰랐을 수밖에.



출처: 교보문고
한글판 표지. 영어 원서 표지를 그대로 가져왔다. 그대로 가져와도 좋을 만큼 표지에서 모든 걸 다 말해주고 있다. 단순하고 눈을 사로잡는다는 장점도 있고.


치아교정의 추억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인데, 자신이 중학교 때 치아교정을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거치기까지의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특별히 코믹하거나 슬픈 부분도 없고, 드라마틱한 부분도 없지만, 그녀의 일상을 따라가며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픽 노블이라 그런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는.

주인공 레이나는 중학교 때 땅에 엎어지는 바람에 앞니 두 개가 빠져버렸다. 빠진 이를 찾아 다시 심어봤지만 신경이 다쳤는지, 두 앞니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치과의사는 그녀의 두 앞니를 다시 빼버리고, 양 옆에 있는 이들을 가운데로 모아모아서 앞니 두개의 빈틈을 메워버리자는 엄청난 제안을 했다.

단지 삐뚤어진 이를 교정하는 데만도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이건 윗열에 있는 이들을 가운데로 모두 모아서 앞니 두 개의 빈틈을 메워야 하니. 중학교 때 시작한 교정은 고등학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외모에 관심 많고 예민한 사춘기. 오랜 기간 치아 교정기를 끼면서 그녀는 어떤 사춘기를 보내게 될까?



출처: Goodreads
영어 원서 표지.


제목: 스마일
원서 제목: Smile
출판사: 보물창고
옮긴이: 원지인
저자: 레이나 텔게마이어 (Raina Telgemeier)
특징: 아이스너 상 수상작, 보스턴글로브 혼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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