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하루
에어컨을 마음껏 틀던 숙소를 떠나 본가에 왔다. 그런데 본가는 에어컨을 거의 틀지 않는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그 차이가 정말 엄청나다.
방 안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른다. 컴퓨터 앞에 잠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등에 땀이 배고, 숨만 쉬어도 덥다는 말이 딱 맞는 하루다. 뭘 하려고 해도 금세 지치고 집중력도 뚝 떨어진다.
평소 같았으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도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쐴 수 있었을 텐데 하필 지금 헬스장도 실내 정비 기간이다. 운동은 둘째 치고 더위를 피할 곳마저 사라졌다.
예전에는 여름이 와도 '덥네' 정도로 넘겼던 것 같은데, 올해는 유난히 다르게 느껴진다. 기온도 높지만 습도까지 높아서 몸이 계속 축축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지쳐 버린다.
이럴 때는 괜히 의욕도 떨어진다. 책을 읽거나 연구를 하려고 앉아도 집중이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선풍기 앞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름은 원래 더운 계절이지만,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에어컨이 이렇게 위대한 발명이었구나'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아버지는 아직 "이 정도면 참을 만하다."라며 에어컨을 안 트시는데(근데 어제는 트셨다), 나는 진심으로 죽겠다. 같은 집에 있는데 체감온도가 5도는 다른 것 같다. ㅋㅋㅋ
침대에 누워서 youtube 보는 것도 더워서 뭐 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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