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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존댓말 일기

in #kr-diary8 years ago

애인은 아니지만.. 오래된 친하게 지냈었던 친구라면 그런 상황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국졸 친구 이제는 연락하지 않습니다.. 저를 많이 좋아해준 친구라 죄책감이 들었는지 그 친구가 제 꿈에 종종 출연을 하더라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와 친구를 하는 것이 마음이 너무 힘들어졌어요.. 지치고.. 그래서 이제는 연락을 안 한답니다.. 그리고는 첨엔 죄책감에 뭔가 모를 허전함에 맘이 안 좋았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은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 친구나 저나 비슷한 어릴 적 아픔을 가진 친구라 더 가깝게 지냈는데.. 음.. 서로 상처를 가지고 아직 치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로에게 너무나 많은 의지를 하다보니..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기대를 하게 되다보니..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받게 되더라고요...

댓글의 결론은 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으로 마음이 가득 차야만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나는 그를 사랑하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또 반대로 그에게 사랑을 받고 싶고 그로 인해 행복해지고 싶어도 내가 아직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지 못했다면, 그가 아직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겠지만, 가시로 찌르고 아프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걸요..

결론은 자기가 행복해야 합니다..

마음은 정답을 알고 있을 거예요.. 우리가 이성으로 자꾸 부인할 뿐이지.. 용기가 없거나 마음 속 두려움 때문에요..

(저도 갑자기 나레이션 유머를 던지고 싶었으나 스프링님만큼 유머의 달인이 아닌 관계로 딱히 깨알 유머를 하나도 넣지 못 한채 그저 지긋지긋한 진지 댓글을 길~게 달았습니다..

-나는 충분히 훌륭한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댓글을 단다면 스프링님께서 이제 그만 읽을까봐 불안한 털알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