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game4 years ago

0.jpg

에스텔 : 하아... 아빠가 너무 늦네... 아까 협회에서 오늘 돌아온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셰라 언니는 수행하러 왕국 일주 여행을 떠났고... 아, 너무 심심하다... 밥 먹기 전에 잠깐 봉술 연습이라도 할까?
카시우스 : 에스텔, 아빠 왔다~
에스텔 : 아빠~!
카시우스 : 그래, 에스텔. 아빠가 좀 많이 늦었지? 얌전히 집 잘 보고 있었니?
에스텔 : 헤헷, 당연하지☆ 아빠는 별일 없었어? 마수랑 싸우다가 다치진 않았고?
카시우스 : 다치긴, 이렇게 멀쩡한데. 그보다 에스텔. 네게 줄 선물이 있단다.
에스텔 : 우와, 정말? 낚싯대? 운동화? 설마, 봉술 도구야?
카시우스 : ...내가 애를 잘못 키웠나? 에스텔, 보통 여자애들은 옷이나 액세서리를 원하지 않니?
에스텔 : 예쁜 옷도 좋지만 금방 더러워져 버리잖아. 액세서리도 놀다가 잘 부서져서 싫고. 근데 아빠, 그 큰 모포는 왜 들고 있는 거야? 혹시, 그게 나한테 줄 선물?
카시우스 : 오, 눈치가 제법인데? 으차...
남자아이 : ......
에스텔 : ...응?
카시우스 :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꽤 잘생긴 녀석이지?
에스텔 : 이, 이, 이... 이 애는 대체 누구야?!
카시우스 : 큰소리 내지 마. 잘 자고 있는데 깨우면 안 되지.
에스텔 : 깨우면 안 된다니... 이 애 살아 있는 거야? 많이 다친 거 같은데...
카시우스 : 응급처치는 해뒀으니 생명엔 지장이 없을 거다. 그래도 일단은... 푹 쉬게 해주는 게 좋겠구나. 침대로 옮길 테니 에스텔은 따뜻한 물 좀 준비해줄래?
에스텔 : 알았어!

1.jpg

에스텔 : 잘 자네... 얘는 나랑 비슷한 나이 같은데? 이렇게 새까만 머리는 처음 봐.
카시우스 : 멋진 검은머리지? 게다가 눈동자는 호박색이더구나.
에스텔 : 헤에~ 신기하네~ 그나저나... 어찌 된 일인지 알려줘.
카시우스 : 응?
에스텔 : 얘는 누구야? 왜 다쳤어? 왜 아빠가 우리집까지 데리고 온 거야? 설마, 숨겨둔 애야? 엄마 몰래? 그런 거야?
카시우스 : 휴우... 어디서 그런 말들을 주워 듣고 다니는 걸까... 아! 셰라자드에게 들은 거지?
에스텔 : 응☆
카시우스 : 하여튼 그 아가씨... 얘는 일 관계로 아빠도 막 알게 된 참이란다. 아직 이름도 몰라.
에스텔 : 일이라니? 유격사 일?
카시우스 : 그래. 오, 봐라...
에스텔 : 뭘?
카시우스 : 눈을 뜨려나 보다.
남자아이 : 으음...
에스텔 : 와, 눈동자가 정말 호박색이네...
남자아이 : ...여긴...
카시우스 : 꼬마야 정신이 드니? 여긴 내 집이다. 안심하고 편히 쉬어라.
남자아이 : ...무슨 생각이십니까?
에스텔 : 응?
남자아이 : ...진심으로 이러시는 겁니까? 어째서... 왜 저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신 겁니까?
카시우스 : 왜냐고 물어도 말이다. 그 뭐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달까?

2.jpg

남자아이 : 말 돌리지 마십시오! 카시우스 브라이트! 무슨 일을 저지르신 것인지 알...
에스텔 : 야! 환자는 조용히 누워 있어야지! 왜 큰소리치고 그래! 상처가 더 심해진다구!
남자아이 : ...누구?
에스텔 : 에스텔이야! 에스텔 브라이트!
카시우스 : 내 딸이다. 너만한 딸이 있다고 말했었지?
남자아이 : 그러고 보니, 어슴푸레 들었던... 잠깐 얘기가 왜 이런 방향으로! 아윽☆
에스텔 : 큰소리치지 말랬지!
남자아이 : 아, 알았어... 근데 너야말로 환자를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 거야?
에스텔 : 뭐라고?
남자아이 : 그러니까 자꾸 그렇게 때리면 상처가...
에스텔 : 뭐.라.고?
남자아이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카시우스 : 음, 집에선 말이다... 에스텔의 말을 듣는 게 좋을 거야. 정말 화나면 나도 감당이 안 되니까 말이야.
남자아이 : 그럴 거 같습니다...
에스텔 : 근데 너 말이야! 너무한 거 아니야!
남자아이 : 뭐...?
에스텔 : 이름 말이야, 이름. 조금 전에 내 이름 말해줬잖아. 근데 네 이름은 말해주지 않다니, 뭔가 불공평하잖아.
남자아이 : ...아...
카시우스 : 어쩔 수 없잖아? 이제와서 숨긴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이대로면 서로 불편하기도 하고 네 이름이 뭔지 말해줄래?
남자아이 : ...알겠... 습니다... 저는... 제 이름은...

3.jpg

에스텔 : ...우으... 눈부셔... 흐아아아아암~ 아, 잘 잤다. 음... 그러니까... 오늘 아침 당번이 아빠였던가? 그러면 요슈아는 아직 자고 있으려나? ...헷, 벌써 일어났구나. 좋아! 나도 빨리 준비해야지!
[브라이트가]
에스텔 : 우와아~! 요슈아, 제법인데?
요슈아 : 안녕, 에스텔. 잘 잤어? 혹시 내가 깨운 거야? 그랬다면 미안...
에스텔 : 아냐, 방금 막 일어났어. 근데 요슈아가 아침부터 웬일이래? 이 누님을 다 감동시키고♡
요슈아 : 누가 누나야... 나랑 동갑이면서.
에스텔 : 쯧쯧쯧, 우리 요슈아가 뭘 모르는구나? 동갑이어도 이 집에선 내가 선배란다. 항상 이 누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도록!
요슈아 : 네~ 네~ 잘 알겠습니다.
에스텔 : 뭐야, 그 무성의한 대답은... 헤헷, 그건 그렇고 듣기 좋은 곡이네. 밝으면서도 어딘가 애절하기도 하고... 다른 곡들도 좋지만 역시 그 곡이 제일 좋아. 근데 그 곡 제목이 뭐였더라?
요슈아 : [별이 머무는 곳] 이라는 곡이야.
에스텔 : 맞다. [별이 머무는 곳] 아~ 나도 하모니카를 잘 불면 얼마나 좋을까? 간단한 거 같은데도 불어보면 꽤 어렵단 말이야.
요슈아 : 네가 하는 봉술에 비하면 훨씬 쉽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집중력의 문제인 거 같아.
에스텔 : 온몸을 움직이는 일이 아니면 왠지 졸음이 오더라구~ 요슈아, 하모니카도 좋지만 좀 더 활동적으로 움직여봐! 요슈아는 취미도 독서랑 무기 손질밖에 없잖아? 요즘 같은 시대에 집에만 있으면 여자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구.
요슈아 : 미안합니다. 인기가 없어서. 그러는 너야말로 취미가 여자애치곤 좀 독특하잖아. 낚시에 곤충채집에 운동화 수집 같은 거.
에스텔 : 으... 뭐 어때.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그리고 곤충채집은 더 이상 안 하거든~
요슈아 : 이야~ 정말이야?
카시우스 : 얘들아~ 에스텔, 요슈아!
에스텔 : 아! 아빠 안녕!
요슈아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벌써 아침 식사 준비를 다 마치셨습니까?

4.jpg

카시우스 : 그래, 다 됐다. 식기 전에 얼른 내려오거라.
에스텔 : 알았어~!
요슈아 : 금방 내려가겠습니다.
에스텔 : ...잘 먹었습니다! 으아~ 너무 배부르다.
요슈아 : 아침부터 잘 먹네...
에스텔 : 뭐 어때, 잘 먹고 잘 자야 예뻐지거든 ♪
카시우스 : 그러고 보니, 오늘이 협회에서 최종 연수를 받는 날 아니니?
요슈아 :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의 복습이지만요.
에스텔 : 연수만 끝나면 우리도 아빠와 같은 [유격사] 라구. 앞으론 어린애 취급하면 안 돼요~
카시우스 : 훗, 아직 한참 멀었어. 처음엔 [준유격사] 가 되는 거야. 인정받은 수습생이라고 할 수 있지. 어린애 취급받기 싫다면 어서 [정유격사] 가 돼야겠지?
에스텔 : 으윽, 아빠 너무해~ 두고 보라구! 멋지게 활약해서 아빠를 뛰어넘을 테니까!
카시우스 : 하하하, 할 수 있다면 해봐라.
요슈아 : 부녀 간의 겨루기인가... 에스텔, 방심은 금물이야. 오늘은 실기시험도 있단 말이야.
에스텔 : 뭐? ...실기시험이라니?
요슈아 : 서, 설마... 잊어버린 거야? 지금까지 받은 연수의 성과를 확인하는 시험인데... 불합격하면 보충수업한다고 셰라 누나가 말했었잖아.
에스텔 : 어쩌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셰라 언니가 그런 말을 했던 거 같기도...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 뭐☆
요슈아 : 어휴, 에스텔은 정말... 태평스러운 건지, 한심한 건지...
카시우스 : 정말 한심하구나. 저런 낙천적인 성격은 대체 누구를 닮은 건지.
에스텔 : 뭐, 뭐라구?! 그래도 아빠보단 낫다구!
요슈아 : 정말이지... 그 아빠에 그 딸이네... 이러다 늦겠다. 에스텔, 빨리 가자. 협회에서 셰라 누나가 기다리고 있겠다.
에스텔 : 응, 알았어. 셰라 언니는 기다리는 걸 싫어하니까. 아 참, 아빠. 오늘 밤 식사 당번이 난데,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가능하면 주문대로 만들어줄게.
카시우스 : 음... 먹고 싶은 음식이라... 발사믹 식초로 향을 낸 루안풍 생선찜이 좋겠다.

5.jpg

에스텔 : 그, 그게 뭐야?
요슈아 : 그건 에스텔에겐 힘들어 보이는데...
카시우스 : 그냥 한번 말해봤다. 언제나 먹던 생선 튀김이나 오믈렛 정도로 부탁하마. 무리하지 말고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길 바란다.
에스텔 : 칫, 너무한 거 아니야? 맞는 말이라 할 말은 없지만...
카시우스 : 그 대신 심부름 좀 해줄래? 잡화점에서 [리벨통신] 이라는 잡지를 사다 주렴. 최신호가 오늘 나왔을 거야.
에스텔 : 알았어! [리벨통신]!
(500미라를 받았다.)
카시우스 : 남는 건 용돈으로 쓰렴. 단, 쓸데없는 물건은 사지 말도록.
에스텔 : 헤헷, 고마워!
요슈아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카시우스 : 그래, 잘하고 와라. 셰라자드 말 잘 듣고.
[로렌트]
요슈아 : 괜찮게 왔네.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잘 맞춰왔어.
에스텔 : 으으, 교회 주일학교를 졸업한 게 엊그제 같은데... 유격사가 되기 위해 해야 할 공부가 이렇게나 많다니 꿈에도 생각 못했어...
요슈아 : 그것도 오늘로서 끝이잖아. 우리가 하고 싶어서 자원한 거니까 이 정도는 견뎌내야지.
에스텔 : 그건 그래... 좋아! 최종 목표를 위해서 정신을 차리고 셰라 언니의 훈련을 견뎌내자구!
요슈아 : 이야~ 이제 의욕이 솟는구나. 그럼 저기 보이는 유격사 협회로 얼른 가자.
[유격사협회 로렌트지부]
아이나 : 어머, 얘들아 안녕~ 일찍 왔네?
에스텔 : 아이나 언니, 안녕!
요슈아 : 안녕하십니까.
에스텔 : 셰라 언니는 왔어?
아이나 : 응, 2층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늘 연수만 끝나면 드디어 유격사가 되는 거네? 둘 다 열심히 해~
에스텔 : 응, 고마워!
요슈아 :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6.jpg

셰라자드 : ...[별] 과 [매달린 남자] ...[은둔자] 와 [마술사], 그리고 역방향의 [운명의 수레바퀴]... 이건 너무 어렵네. 대체 무슨 의미지...
에스텔 : 셰라 언니!
셰라자드 : 어머, 얘들아! 이렇게 일찍 오디니, 깜짝 놀랬네...
에스텔 : 에헤헤, 최종 연수 정도는 얼른 끝내고 유격사가 되어주지!
셰라자드 : 하아... 언제나 의욕은 넘친다니까. 뭐, 그 마음가짐 이상으로 오늘은 특별히 엄하게 할 거니까 각오해.
에스텔 : 으~ 그건...
셰라자드 : 조.용.히! 가르쳐준 걸 매번 까먹고 말이야! 오늘만큼은 너의 그 단순한 머리에 확실하게 심어주겠어!
에스텔 : 으앙~ 요슈아! 셰라 언니가 나 미워해!
요슈아 : 괜찮습니다, 셰라 누나. 에스텔은 공부를 싫어해서 예습 복습도 전혀 안 하고, 무턱대고 사람을 좋아하고, 끼어드는 것도 엄청 좋아하지만, 감각은 좋으니까 오브먼트만은 실전에선 기억할 겁니다.
셰라자드 : 하아, 그렇다면 그걸 기대하는 수밖에...
에스텔 : 잠깐 요슈아... 왠지 날 욕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요슈아 : 그럴 리가, 네 장점을 솔직히 말해줬는데?
에스텔 : 수상한데... 아, 근데 셰라 언니. 타로카드로 뭘 본 거야? 뭔가 알 수 없는듯한 얼굴이었는데.
셰라자드 : 아아, 이거. 그냥 가까운 미래에 주변에서 일어날 일을 좀 봤어. 뭔가 나쁘다는 건 알겠는데...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어.
에스텔 : 언니도 모른다구?
요슈아 : 아아... 그런 일도 있습니까?
셰라자드 : 의미가 너무 깊을 땐, 자세하게 해석하기가 쉽지 않아. 그건 그렇고 이제 최종 연수를 시작하자. 지금까지 배운 걸 한 번에 복습하는 거야. 유격사로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상식이니까. 특히, 에스텔은 잘 들어둬.
에스텔 : 네~ 에.
셰라자드 : 복습하고 싶은 내용을 내게 말해줘. 그럼 내가 자세히 설명해줄게.

7.jpg

[오브먼트]
셰라자드 : [도력] 이라는 에너지로 동작하는 작은 기계장치를 오브번트(도력기) 라고 해. 오브먼트엔 슬롯이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그냥 구멍이라고 말할게. 오브먼트를 사용하려면 구멍 안에다가 세피스를 가공한 [쿼츠(결정회로)] 란 걸 장착해야 해. 쿼츠가 오브먼트와 반응하면 여러 효과를 일으키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 효과를 이용하지. 오브먼트는 불과 50년 전에 개발됐지만, 요즘은 조명, 난방 같은 생활용품에서 병기, 비행선 등 오브먼트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야.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오브먼트의 개발을 [도력혁명] 이라고도 불러.
[리벨왕국]
셰라자드 : 우리가 사는 이 리벨왕국은 제므리아 대륙 서쪽에 있어. 풍요로운 자연과 역사적인 전통이 존재하는 왕국이지. 제므리아 대륙에서도 세프티움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그걸 이용한 도력 기술은 다른 국가보다 뛰어나대. 리벨왕국에선 도력 기술 개발이 주변 강국과 맞서고 독립을 지켜나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어. 10년 전, 에레보니아 제국에 침략당했던 때도 리벨왕국을 지켜준 건 도력 비행정을 이용한 작전이었지. 뭐 제국과는 지금도 좋은 관계가 아니지만, 알리시아 여왕 폐하께서 여러모로 힘써주시고 계시니,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 지금의 리벨왕국은 평화롭다고 할 수 있지.
[유격사]
셰라자드 : 유격사는 지역 평화를 지키고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직업으로, 몸도 건강해야 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지. 주로 하는 일은 마수 퇴치인데 이것만이 아니라 범죄 방지, 화물 호위, 물건 수색 등 다양한 일을 해. 그리고 유격사는 각 지역에 있는 유격사 협회에서 의뢰를 받고 행동해야 하니까 잊지 말고 잘 알아둬.
[유격사 협회]
셰라자드 : 유격사 협회는 50년 전에 설립된 유격사들의 세계적인 협회를 말해. 이 리벨왕국 외에도 대륙 이곳저곳에 유격사 협회 지부가 있지. 유격사 협회는 각 지역의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어. 국가 간의 분쟁을 중재하기도 했고, 10년 전에 있었던 전쟁을 종결시키는 역할도 했었지. 이렇게 유격사 협회는 많은 일들을 하지만, 언제나 일손이 부족해서 곤란해하고 있어. 그럼... 복습은 이 정도로 끝내자. 오늘은 해야 할 실습이 많으니까 좀 바쁠 거야.

8.jpg

에스텔 : 저기, 셰라 언니. 실습이라니? 지금까지의 연수랑 뭐가 다른 거야?
셰라자드 : 실습은 현장을 체험하는 거야. 지금부터 두 명은 유격사 일에 필요한 걸 한꺼번에 해볼 거야.
에스텔 : 그렇다는 건... 책상 앞에서 하는 공부가 아니란 말이지?
셰라자드 : 그야 당연하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해볼 거야. 땀으로 흠뻑 젖을 테니 기대해도 좋아.
에스텔 : 히힛, 다행이다~ 몸을 움직이는 거라면 지금까지의 연수보단 훨씬 낫지. 괜히 걱정하고 있었네.
요슈아 : 뭔가 즐거워 보이는 표정이네.
셰라자드 : 그 웃음이 끝까지 계속되면 좋겠지만... 자, 그럼 첫 번째 실습부터 시작해볼까?
에스텔 : 네에~
셰라자드 : 첫 번째 실습은 의뢰 내용을 확인하는 거야... 그전에 너희에게 줄 게 있어. 아이나, 내가 말했던 거 준비했지?
아이나 : 그럼 당연하지.
셰라자드 : 자, 아이나한테 가서 받아와.
아이나 : 중요한 거니까 잃어버리면 안 돼.
(유격사 수첩을 받았다.)
셰라자드 : 그건 [유격사 수첩] 이라고 하는데, 업무를 기록할 때 쓰는 공식 수첩이야. 무슨 얘길 들었는지, 어디서 뭘 찾았는지, 사소한 거라도 실마리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작은 일이어도 반드시 기록해놓도록.
요슈아 : 알겠습니다.
에스텔 : 켁, 좀 귀찮겠는걸...
셰라자드 : 어머? 내 기분 탓인가? 대답이 하나밖에 안 들렸는데?
에스텔 : 아, 아하하하...
셰라자드 : 기록을 남기는 것도 유격사의 중요한 의무야. 귀찮아하지 말고 꼼꼼하게 해.
에스텔 : 네, 알았어요.
셰라자드 : 흐음, 알았다면 됐어... 그럼 실제로 해볼까? 출구 쪽을 봐봐. 저기 게시판이 보이지? 게시판이 있는 곳까지 가서 의뢰 내용을 확인해봐.

9.jpg

셰라자드 : 잘했어. 제대로 확인한 거 같네. 게시판을 확인하는 건 유격사에게 있어 기본 중의 기본. 긴급한 일이 있는지 없는지 항상 확인해두는 것도 중요한 의무야.
에스텔 : 하아, 의무만 이렇게 듣고 있자니 숨 막히네.
요슈아 : 뭐, 규칙이 많긴 하지만 그 정도로 책임이 큰일이니까. 대충하는 건 절대로 용납 못할 일이지.
에스텔 : 응, 그건 그렇지. 좀 더 힘내야지!
셰라자드 : 후후, 기분이 좀 나아졌니?
에스텔 : 응! 이제 괜찮아.
셰라자드 : 그럼 그 기분이 바뀌기 전에 얼른 다음 과정으로 진행하자.
요슈아 : 다음 실습은 어떤 겁니까?
셰라자드 : 맞은편에 있는 멜더스 공방에 가서 공방의 이용법에 대해 공부할 거야. 일부러 영업 중에 시간을 내주시는 거니까 실례되는 일이 없도록 해.
에스텔 : 네~
[멜더스 공방]
셰라자드 : 여기선 공방의 이용법을 배워볼 거야. 공방은 [오벌아츠] 를 사용하기 위해 전술 도력기를 개조하거나 쿼츠를 합성하는 곳이지. 아츠엔 다양한 효과가 있으니까 잘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여러 가지로 편리해. 유격사는 위험이 따르는 직업이니까 공방에 자주 오게 될 거야... 흐음,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기술적인 설명은 전문가에게 맡기도록 하자... 멜더스 씨,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멜더스 할아버지 : 오우, 내 차례군. 자, 뭐가 궁금한가?
[쿼츠]
멜더스 할아버지 : 쿼츠(결정 회로)는 세피스를 합성한 걸 말한단다. 즉, 세피스가 필수란 거지. 쿼츠는 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것과 동시에 여러 효과를 일으킨단다. 그리고 아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 쿼츠는 오브먼트의 슬롯에 끼워져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하지만... 모든 쿼츠를 끼울 수 있는 건 아니고 슬롯에 따라 끼울 수 있는 쿼츠의 속성이 정해져 있기도 한단다. 그러니 쿼츠를 만들 땐 우선, 어떤 쿼츠를 어떤 슬롯에 끼울지 미리 결정하고 난 다음에 만드는 게 좋단다.

10.jpg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4513.89
ETH 3155.04
USDT 1.00
SBD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