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배설
배에서 신호가 와 화장실에 갈땐 무조건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간다.
컴앞에 앉았을 땐 우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온갖 가벼운 히히덕거리는 곳들에 웹서핑을 해야 되지만
화장실에 가 앉았을 적에는 세상에서 제일 유익하고 진지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을 준비동작 하나 없이 즉시 읽기 시작한다.
그러다 좀 긴 글을 발견하면, '이건 좀있다가 제대로 읽어야겠어!' 하고, 즐겨찾기에 추가한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나와 다시 컴앞에 앉으면
또 딴짓을 시작한다.
스마트폰 없을 땐 어떻게 살았을까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읽는게 아니라면 도무지 유익하고 건설적인 글을 읽을 기회가 찾아올 줄 모르는데!
스마트폰없을땐 만화삼국지들고 화장실가면 시간가는줄몰랐는데
난 끙아하러가면 1분컷이라
뭐 들고 들어가본적이 없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