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사랑(Maudie)

in #kr-movie7 years ago (edited)

둘째가 태어나면서, 나의 시간적 여유는 사라졌다.

그 녀석이 유독 엄청난 개구쟁이에 떼쟁이라서 그렇다라고 변명하고 싶지만, (비교적)늦은 나이에 이 녀석을 케어하고 있는 나의 '늙음'이 원인인것은 어쩔수 없는 부분인거같다.

이런 지친(?) 나에게 금요일밤부터 토욜..아니 일욜 오후까지는 .. 힐링타임이다. 나름 잘 도와주는 남편니미(욕아님) 있기도 한 이유지만, 아이들 다 자는 그 금요일 11시쯤. 그 시간이 나에겐..'지난5일간 수고했다 좀쉬어라 '라는 위로쯤으로 생각하면 될꺼같다.

그런 귀한 시간은 폭식하거나 영화를 본다. 물론 집에서!

지난 주말. 나는 내사랑이라는 영화를 보게된다.

으. 사전정보없이 보니 더더욱 빠져들었다.

사실 캐나다가 배경이라서 더더욱 끌린 이유도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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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엔, 에단호크와 샐리호킨스가 나온다.

아..에단호크여! 그대는 참 뭘입혀놔도 멋짐이 풀풀!

우선 내용을 대략 정리해보면.

관절염으로 몸이 불편한 '모드(샐리호킨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오빠에 의해 버려지듯 숙모에게 맡겨진다. 마음 둘곳 없던 모드는 우연히 들린 식료품 점에서..우연하게 듣게된 가정부를 구한다는 '에버렛(에단)'의 메모를 보고. 그집으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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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에버렛은 너무나 싫어한다. 잘걷지도 못하는 너무나 작은 모드였기 때문에.

그러나 이미 숙모집을 떠나온 모드는 무작정 그집으로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

모드는 에베렛의 냉대(?)속에서 어느날 집안의 페인트를 발견하곤, 그 이후로 잿빛이었던 에버렛의 집에 조금씩 활기의 색을 입히게 된다. 츤데레인 에버렛도 싫은척 하지만..모드의 얘기에 귀기울이고..결국은 그들은 결혼에 이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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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혼이 끝은 아니지만, 영화는 계절의 변화..즉 세월의 흐름을 정말..아름답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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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잿빛밖에 없던 방1칸짜리 에버넷의 집이 밝고 화사하게 변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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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 자라온 에버넷. 어부일을 하면서도 늘 봉사활동을 해왔던 따뜻한 사람. 그러나 세상과의 소통은..살짝 부족한 사람.

반면, 몸은 작지만 너무나도 큰사람이었던 모드. .
서로가 너무나 다름에 끌렸던 두 사람(내생각)

작은 페인트질로 시작한 모드는 그림을그리게 된다.
오직 어린시절의 따스했던 기억만으로!

우연히 생선을 주문하러 온 세련된 여자(이름기억안남)가 모드를 세상밖으로 꺼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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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여자ㅋ

모드의 그림을 사고. 그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부대통령까지도 그녀의 그림을 사러오게되고.

좁디좁은 그녀와 그의집은 어느덧 관광지가 되어버릴 지경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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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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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와 그녀. 그리고 귀여운 그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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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를 웃게만든 작은집.

모드는 그녀의친구(세련)에게 얘기한다.

자기인생은 이 액자속에 다 있다고. 너무 먹먹했다ㅜㅜ

실제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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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호킨스..그 자체였다.
앤딩크레딧으로 실제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실화라는 생각없이 보다가 ..울림이 더 커졌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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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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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출처)

사슴이 두번이나ㅋ

마지막으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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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의 마지막.

I was loved.

먹먹한 영화.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풍경이 고스란히 나와.
그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도 ..내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남편니미도 남편님으로 보이는 마술같은 경험을 했다는.

추천한다 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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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니미라니 ㅋㅋㅋ 헿 저도 보고 너무 맘이 따듯했던 영화에요 .. 물론 처음에 아내분 때릴 때는 ㅠㅠ .... 정말 참 ..

그러게요 그장면이 꼭 필요했었을까요.
그 부분빼곤 너무 좋은영화였어요 그죠?ㅎ
남편니미는..오타인듯 오타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