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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in #kr-psychology7 years ago (edited)

긴 글임에도 글이 좋아서 완독하게 됩니다. 예전에 읽은 책의 문장도 생각나고요.

"개라는 낱말은 짖지 않는다." 스피노자가 처음 말했으며 현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이 명제의 의미는 사실 무척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철학: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남경태, 들녘, 2007)

점화, 인지적 융합, 인지적 융합으로 인한 경험회피, 인지적 탈융합, 수용 등, 몰랐던 개념을 공부하게 됐네요. 저는 샤워할 때 점화한 생각의 파편이 찾아들 때가 있습니다(자려고 누웠을 때도요). ㅎㅎ
『신경 끄기의 기술』은 저도 잘 읽었고, 스팀잇에 그에 관한 을 쓴 적이 있습니다(slowdive14님이 그 글에 댓글 남겨 주셨죠). 묵직한 주제를 가볍게(?) 표현하는 저자의 필력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논문 인용까지 해주시고, 정말 잘 읽었습니다. 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재차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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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댓글 단 기억이 나네요. 신경 끄기의 기술을 다시 읽은 게 perspector님의 글을 보고 난 후였던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를 제공해 주셨네요. ㅎ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음.. 구조주의 언어학이란 것은 무엇이고 저 문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뱀이라는 단어 자체가 뱀은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특정 생명체를 개라고 부르고 쓰는 것이지, 개라는 단어에는 해당 생명체와 결부된 것이 실상은 없다는 맥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래서 개라는 낱말은 짖지 않는다고 한 듯합니다). ㅎㅎ 제가 구조주의 언어학을 논할 정도로 그쪽으론 잘 모르지만요. ㅎㅎ

그렇군요. 개라는 낱말은 짖지 않는다고 말한 데는 어떤 의도가 있을 것 같은데 스피노자가 이 말을 했을 당시의 학문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겠네요.

남경태 선생이 스피노자의 말을 빌려서 구조주의 언어학을 설명하려 한 것이지, 말씀대로 스피노자의 발언엔 또다른 학문적 배경이 있을 듯합니다. 제가 깊이 알지 못하는 것을 인용한 면이 있네요. 말이 길어졌네요. ㅎ 글 잘 읽었습니다! :-)

생각을 확장시켜 주셨습니다. 감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