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접근 2장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psychology6 years ago (edited)

요즘 공부하는 상담 교과서 중 하나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비지시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내담자를 상담에 관여시켜 작업동맹을 형성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풀어줘서 도움이 됐어요. 특히 접수면접이나 첫 회기에 내담자의 내적 참조 틀을 이해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작업동맹 형성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노력이 향후 상담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내담자는 이 과정에서 상담자에 의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중시되는 경험을 하며 정서적으로 돌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내담자는 자신의 경험을 누군가가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해왔을 가능성이 높은바, 이러한 상담 초기 상담자-내담자의 협력 경험이 교정적 정서 체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위니콧이 모성적 돌봄(maternal care)에 관해 이야기한 것을 그가 쓴 책에서 읽었을 때는 이해하기 버거웠는데, 이 책을 보니 이해가 조금 될 것도 같습니다.

상담자가 다음 3가지의 것들을 내담자에게 해 줄 수 있을 때,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신을 돌보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첫째는 내담자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담자의 고통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내담자가 정말 가치있는 존재이고 이 관계에서는 내담자를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전달하는 것이다. 103쪽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안전감을 토대로 하여 보다 자신을 믿으며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심리치료가 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것도 되새겼습니다.

챕터 후반에 공감적 이해를 통해 작업동맹을 심화시키는 것이 설명돼 있는데,

  1. 반복되는 관계 주제 또는 대인 패턴
  2. 병리적인 신념, 자동적 사고, 잘못된 기대
  3. 반복되는 정서적 주제, 핵심 감정

과정언급(혹은 즉시성)을 사용하여 이 세 가지 주제를 상담자-내담자 상호작용을 통해 드러내고 수정하는 게 심리치료의 핵심 같습니다. 최소한 대인과정 접근의 핵심인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이 책 읽다 보면 상담 오래 하신 분들이 어떤 조망을 가지고 상담에 임하는지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아는 것과 실천의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상담 하다 보면 좁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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