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토크, 삼호개발이 매수한 까닭은 뭘까?

내가 삼호개발에 관심이 생긴 건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다. 모든 건설업종이 적자로 허덕일때, 흑자를 꾸준히 유지 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2013년부터 몇년간을 지켜보면서 눈에 띈 인물이 있었으니, 현재 김행영 부회장이다. 김행영 부회장은 현대건설과 유원건설 등을 거쳐 1999년 관리본부장으로 삼호개발에 입사, 종합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2003년부터는 삼호개발의 대표이사직을 맡았었다.

가족경영이 대다수인 한국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부회장자리까지 갈 수 있는 기업. 많은 사원들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걸까? 현재 김행영부회장은 삼호개발 계열회사 중 알파투자자문에 대표이사,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에 비상근이사로 재직중이다. 주주담당자를 통해 알게 된 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한 회사들이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이 몇몇 있다는 것과 코스닥상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최근 투자수익률이 괜찮다는 정도를 알게 되었다.

<2007년에 설립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한국에서 첨단 신기술에 초점을 맞춘 벤처 캐피털회사를 이끌고 있다. 인수 합병(M&A)과 매수를 위한 벤처 캐피털과 사모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당사는 주로 본사가 있는 회사에 투자하거나 한국에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사업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삼호 그린 투자는 197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국내 대형 기업인 삼호 개발 그룹의 전체 지분 소유 자회사로 등록되어 있다> <출처 :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토공사 및 터널 공사 매출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기업이, 최근 국민연금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와중에...... 왜?? 어째서!!! 에너토크는 삼호개발이 직접 지분을 매입한걸까?

여기가 에너토크까지 오게 된 지금의 단계다.

투자수익이 상승하고, 어느정도 뼈대가 굵어질만 한데,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운용금이 아닌 삼호개발이 직접 에너토크를, 그것도 상장된 에너토크를 매수한 까닭은 도대체 뭘까? 어떤 자신감일까? 얼만큼의 투자수익이 기대 되길래 계열회사가 아닌 삼호개발이 직접 지분을 사들인걸까? 궁금해 미칠지경이었다.

삼호개발의 에너토크 매수평단을 보면 현재 가격정도로 추산이 되는데...뭘까? 그런데... 5월말 발표한 2018년 에너토크 1분기 보고서 당기순이익을 보며... 깜짝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WOW 판타스틱!! 당기순이익이 작년1분기 대비 5000%나 상승했다. 이야!! 이거 주가가 왕창 올라야겠는걸? 5000%나 상승했으니!!! 하지만 주가는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는다. 왜? 5000%나 상승했단말야!!!!! 숫자 읽을 줄 몰라?!?!

작년1분기 당기순이익은 7,613,676원. 올해 당기순이익은 406,583,615원. 5000%상승은 맞지만, 600억대 시가총액을 따져보면 큰 금액에 미치진 못한다. 하지만 수익이 오른 상황을 집중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대략 따져보면, 유형자산을 처분한 이익이 2억정도, 외환차익으로 인한 금융수익이 7천만원 늘었고, 접대비가 4천만원가량 줄었으며, 대손상각비가 2억정도 줄었다. 뭔가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는 걸까? 이번 1분기실적은 미미한 변화지만 내겐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투자자, 아니 에너토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남북경협주 또는 사우디 원전주로만 단순히 생각하고 투자금을 넣어 둔 분이 꽤 많다. 하지만 남북경협주가 모두 상한가가 갔던 5월28일 주가는 변동을 보여주지 않았고, 사우디왕세자가 보이지않다가 사진이 공개되며 원전관련주 우진이 상한가 2방을 가던 5월23일과 24일에도 에너토크 주가는 변동이 없었다. 그럼 에너토크 주가는 어떤 호재로, 어떤 이슈로, 어떤 테마에 엮여 상승이 가능할까?

실적이 왕성하게 오름에도 불구, 제자리 주가를 수년간 지키던 속 터지던 삼호개발의 과거를 떠올려보면, 에너토크 또한 단기적으로 8천원은 돌파 해 볼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꽤 오랜기간, 주가가 더 빠질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삼호개발의 실적상승과 차후 주가가 상승했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에너토크 또한 1분기 실적의 작은 변화가 수년 뒤에 긍정적인 모습으로, 주가에도 반영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바다...

<<오늘은 투자한 에너토크 관련 글로 길게 올려봤습니다. 위에도 글을 썼듯, 에너토크는 꽤 장기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 호재는 별로 없어보이며, 저는 왕초보투자자로 위에 올린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그간 모아둔 내용들을 간추린 것으로써 투자의 책임은 본인의 결정에 달린만큼, 아무쪼록 큰 수익 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