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아빠] 미국생활: 소아과 가기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미국에서 살고있는 보노아빠입니다.
오늘은 지난달에 아이가 아파 다녀온
미국 소아과
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국은 병원비가 비싸다던데?
진짜로 진료만 받는데 십만원씩 내나?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될수 있겠습니다.^^
2월 초 미국에서는 독감(Flu)이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Flu로 몇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습니다.
USA Today: This flu season is the worst in nearly a decade
('최근 10년내 최악의 독감 시즌' 기사)
위 기사만 봐도 알수 있죠.
하루는 아이가 스쿨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뾰루퉁한 표정으로 오늘 엄청추웠는데도
선생님이 'Recess시간(노는시간)'에 놀라고 해서
잠바를 입고나갔는데도 추워서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느낌이 좀 쎄~~ 했는데 밤 10시쯤 되니 아이몸에서
열이나기 시작하네요....
얼마전 학교에서 Flu Shot(독감주사)는 맞은터라
크게 걱정하진 않았고, 한국에서 의사샘이 추천해주셔서
가져온 해열제를 먹이고 재워보기로 했습니다.
(의사샘이 추천해주신 애니펜 시럽. 부루펜 계열 해열제입니다.)
한국에서 효과가 괜찮았던 약이어서 먹이고 재워보기로 했는데,
39도 까지 올라간 열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열이 잠시 떨어지나 싶다가도 다시 올라서 다음날 이른 아침에는
오히려 40도까지 올라가서 집근처의 소아과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ER(응급실)은 정말 생명에 지장이 있을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가면안됩니다!!
뭐.. 가도 되긴하는데 나중에 청구서 보시면 기절하실수도ㅋㅋ
집근처 소아과입니다.
Urgent Care센터여서 밤늦게, 주말도 다 여네요.
안에 들어가보니 우리나라 소아과와 별차이가 없네요.
(다른 소아과도 비슷한 수준)
단, 거의 대부분 예약환자라서 대기실은 좁았고,
우리처럼 'Walk-in(예약없이 그냥 오는 것)' 환자는
별로 없어서 대기실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접수대 모습이네요, 여기서 접수하면 됩니다.
대기실 모습이구요.
일단 접수를 하니, 보험가입여부를 물어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장기체류보험을 들고와서 미국보험은 없는터라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돈부터 내라고 하네요 ㄷㄷㄷ(진료도 보기전에!!!)
(근데 나중에 보니 한번 갔던 병원이면 진료보고 진료비를 청구하네요)
미국보험이 없으면 진료후에 배째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싶어 알겠다고 하고 지불했습니다.
진료비의 위엄!!!
150불! 16만원!
(한국보험이 있기 망정이지.... 후덜덜한 진료비네요)
여러분, 미국오실땐 미국보험 안드실꺼면 한국에서
꼭! 들고 오세요. 치료비 1억 보장되는걸로 드세요.
맹장수술 진짜 7천만원 든다고 합니다!!!!
암튼, 진료비 결재 후 예약환자때문에 1시간쯤 기다려
저희 차례가 왔습니다.
진료실입니다.
한국과 다르게 환자가 방안에 있으면 의사가
노트북들고 찾아오는 색다른 시스템입니다.
의사 두명이 들어와서 첫번째 의사는
기본정보, 증상 등을 세세히 묻고나서
독감 검사를 위해 코안을 면봉으로 훝어갔습니다.
두번째 의사가 검사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독 to the 감!!! 으앜!!
A형 독감이라고 했고 두가지 옵션이 있다고 했습니다.
1. 해열제 먹이고 쉰다.
2. 타미플루랑 해열제를 먹이고 쉰다.
두가지 옵션을 말해주면서 의사가
'근데, 내 딸이 독감이면 난 타미플루 안먹일꺼야.'
'부작용도 좀 있고, 뭐 별로 권장하진 않아~'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처방받기도 좀 뭣해서
'응 글케 할께'하고 나왔는데요... 해열제만 먹일꺼니까 따로 처방전도 없습니다. ㄷㄷㄷ 그리고 Doctor's note를 한장 받아서 학교에 결석용으로 제출했습니다. 근데, 병명도 없고 걍 '얘 아파서 oo~oo까지 학교 못가. 궁금하면 연락하셈' 이게 뭥미??? 암튼 이거 붙여서 결석한다고 담임샘께 이메일을 보내니 아래와 같이 답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의사선생님이 추천해주신 해열제가 있는데요, 타이레놀, 애니펜으로 안잡히던 열이 이거 먹이니 한방에 잡힙니다. (부루펜 계열 해열제 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미쿡에서는 진료비 지불 후 '이거 Final 맞니?' 하고 물어보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검사비 뭐뭐 이러면서 나중에 청구서 날라오기도 합니다.ㄷㄷ 남은일은 이제 한국 보험사에 청구하는 일만 남았네요 ㅎㅎ 아참, 애 간호하다 저도 옮아서 죽을뻔 했는데요, 어차피 병원가봐야 아이랑 똑같은 얘기할 것 같아서 병원 안가고 일주일동안 시름시름 앓고 나았습니다. ㅋㅋ
(참, 열이 40도 이하로 계속 안떨어지면 ER을 가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
(이럴꺼면 소아과 왜 왔니? ㅠㅠ)
(노트북이 한국시간으로 셋팅되서 새벽에 받은것처럼 되어있네요 ㅎㅎ)이게 완전 대박이네요.
해열제 이름은 '모트린(Mortin)'입니다. 약국에서 $8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하루 되세요^^
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박이네요..
응급실은 정말 죽을정도만가는거고.. 흠.. 어떻게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의료복지는 잘되어있는게 맞네요..
그럼 응급실은 한 얼마정도 나와요? ㅋㅋ
여기서 정말 우리나라 의료복지가 최고다라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은 제가 직접체험하진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인분들 말씀으로는
놀라자빠질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멋모르고 한국생각하고 가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돈없다고 사정사정'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ㄷㄷ
미국 의료비가 듣던대로 장난이 아니네요.
정말 후덜덜 하네요. 미국생활 힘내세요.
꾹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복지 정책에서 역시 의료 복지가 가장 차이가 많군요!
여기 캐나다는 워킹 비자 이상이면 거의 무료로 진료를 받습니다. 응급실도 포함이지요.........
저의 경우 몸이 약해서 혜택을 많이 보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의료진의 페이는 엄청나겠죠.
보험을 잘만 들면 여기도 의료비는 별 상관없긴한데요.
보험비도 후덜덜하죠 ㅠㅠ
미국은 보험사가 떼돈버는 나라같습니다ㅎㅎㅎ
캐나다도 치과 보험이 그렇습니다. 따져 보니 본전도 못 건집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제공하는 혜택 외에 개인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목돈을 나누어 낸다고 생각하면 들 수 있습니다.
허허... 미국에선 정말 아프지 않는게 돈버는 거네요. 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육아 휴직으로 미국 생활이라... 왠지 좋은 직장에 다니신다는 느낌이... ㅋㅋ
안아픈게 돈버는거 맞습니다.ㅎㅎㅎ
근데 뭐 보험들고오면 크게 걱정할일은 없어요^^
오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갈 수도 있나보네요.
미국에선 정말 응급한 상황아니면 가지 말라던 말이 떠올라서 금액이 궁금했는데....
하하하 150불이라니...
정말 보험 없으면 병원 못가겠네요 ㅠㅠㅠ
한국에서 들고 올때 어른 기준으로 1억 보장되려면
일년 보험료가 130만원 정도였던것 같아요 ㄷㄷㄷ
맹장수술이 얼마요..???! 으아...ㅋㅋㅋㅋㅋ
역시 의료보험은 한국이 갓갓갓이네요
진짜 의료시스템은 한국이 짱입니다!!
으 애기는 정말 열오르면 너무 아파서 병원 달려가고 약부터먹어야하잖아요ㅠㅠ 미국에서는 아프면 안된다는 말이 진짜같아요.. 약지식만 늘어난다는 썰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뭐.. 보험이 있으니까요 ㅎㅎㅎ
보험 안들면 아주 그냥 헬입니다.ㅠㅠ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고생인데..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건강한 미국생활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이제 한국은 봄이라고 들었어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아, 한국에서 보험 들고 오셨군요. 잘하셨네요! 저는 회사를 통해서 보험이 있어서 조금 경험이 다른데요, 이 글 보니 짧게 포스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https://steemit.com/kr-newbie/@gyedo/5sswls 이렇게 포스팅했어요 ^^
포스팅 잘봤어요~
미국 보험은 정말 너무 복잡하네요 ㅎㅎㅎ
모트린은 한국의 부루펜과 같은 약이에요^^
저희도 작은 아이 때문에 들어간 병원비가 3만불이 넘어요 ㅠㅠ 보험이 있는데두요...
모트린이 성분은 부루펜인데 더 잘듣는듯것 같아요
같은 성분인데 걍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보험이 있으신데도 3만불이라뉘요!!! ㅠㅠ
엄청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