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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Lilylee's Life Magazine 6. 우치다 타츠루의 '하류지향'을 읽고 - 무기력한 현 세대에 대한 통찰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수학이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좀 후회가 돼요. 문제를 공식에 대입해 풀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그런 공식이 나왔는지 그 논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했는데, 당시에는 이걸 몰랐던 것 같아요. 언젠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모르는 것에 대한 경의와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가 있었다면 수학이 소움이 아니라 신호로 들렸을 수도 있겠다 싶어져서 제게도 인상적인 구절로 다가옵니다.

구두를 닦는 일이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이든 간에 그 일에 자기다움, 즉 자기 삶의 우선시되는 가치와 맞닿는 지점을 발견해 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소음이 신호가 되는 배움의 과정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내가 중시 여기는 가치가 무엇이고 그것을 사회에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배움은 혼자서는 어려우니 지역공동체가 뒷받침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고요. 저자는 경쟁이나 소비와 같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저마다가 자기다움이라는 가치를 생산해내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 같네요. 맞나요? ㅎ 그런 면에서 보면 스팀잇도 저자가 말하는 지역공동체 개념에 부합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