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to의 첫 농촌봉사활동 이야기!!
안녕하세요, lesto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살면서 처음으로 농촌봉사활동을 하러 간 날입니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했는데요!! 그래서 평소 하던 식자재 알바를 30분 일찍 시작하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짐을 가지고 집합장소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10분 일찍 도착 ㅎㅎㅎ) 저 포함 총 20명의 학생 그리고 학생과 선생님들이 참여했습니다.
농활 장소는 경남 사천시 안에 있는 곤양이라는 지역입니다! 활동은 감나무에 핀 꽃 솎기였습니다.
꽃 속기가 무엇이냐!! 꽃 속기란 감나무 사이사이에 핀 꽃들을 일정 갯수만 남기고 제거하는 일을 말합니다.
봉오리 진 것들이 꽃들입니다. 아직 활짝 피기 전이죠.
가지 사이마다 꽃들이 핍니다, 이 꽃들이 지고 열매가 익으면 감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꽃 속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양분이 분산되서 감의 크기가 작아지고 맛이 떨어진다는 점!! 품질 좋은 감을 수확하기 위해선 꽃 속기는 필수인 셈이죠!!
가지마다 많은 꽃들이 피는데 그럼 저렇게 많은 꽃들 중에 무엇을 없애고 무엇을 남길까요?!
검정색 동그라미 친 꽃들은 제거합니다.
나뭇가지를 보면, 중심 역할을 하는 메인 가지와 잔가지가 있습니다. 메인 가지는 나무의 몸통인 줄기로 이어지고, 잔가지는 메인가지에서 곁다리를 친 가지입니다.
잔가지에 있는 꽃은 하나만 남기고 메인가지에 있는 꽃은 두개를 남깁니다!
똥손은 웁니다 8ㅅ8
또한 꽃을 제거할 때는 가장 밑에 있는 꽃을 먼저 제거하고 가지 끝에 있는 꽃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무 하나당 학생 한명 + 어머님들 두 분씩 한 조가 되서 꽃속기를 시작했습니다. 과수원 땅이 굉장히 넓습니다... 무려 5만평!!!
지극히 일부입니다. 좌측 우측 모두 감나무 밭입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끝마쳤습니다. (점심시간 12시~1시 제외) 5시간 가량 꽃 속기를 했네요 ㅎㅎ 단순반복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정신 놓고 하면 안됩니다 ㅋㅋㅋ 생각보다 나무가 약해서 조금만 힘을 줘도 가지가 쉽게 부러집니다 ㅠㅠㅠ (나무야 미안해..) 그래서 조심조심 해야함은 물론이고, 잎사귀 뒤에 꽃이 숨어있을 수 있어서 예리하게 살펴봐야하죠.
여기도 감나무 저기도 감나무!
사실 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나무에 물주고 때 되서 감을 따서 파는거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겠죠. 5시간 밖에 하지 않았지만 저에겐 충분히 의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했고, 어떤 것이 됐든 도움을 주는 행위는 가치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앞으로는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은 부처님 오신날이라 쉬죠!! 때 마침 제가 소속한 봉사단체 위더스에서 벽화 봉사활동 인원을 모집하길래 망설이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헤헿!! 벽화 봉사활동은 꼭 해보고 싶었던 봉사활동이었거든요.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감의 첫 수확 시기는 9~10월 사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추석을 앞 두고 수확된 이 감을 월감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월감은 가장 좋은 품질의 감이라고 합니다 :)
깨알 지식을 하나 얻어왔어요 ㅎㅎ 아, 그리고 확실히 일하고 난 뒤의 밥은 꿀맛!!ㅋㅋㅋㅋ
어머니들이 빵과 우유도 많이 챙겨주시고 후식으로 수박까지 주셨는데 무한 감동 ㅠㅠㅠ
오늘 하루는 잊지 못하는 날이 될 것 같군요. 스티미언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귀욤 터지는 돌고래 그림을 그려주신 @carrotcake님과 환상적인 손글씨를 보내주신 @sunshineyaya7님 고맙습니다!!
ps. 오늘 심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3회차 관람을 합니다. 지금 시기면 대부분 보셨을 것 같은데요, 스포일러 리뷰와 함께 어벤져스 4편 추측 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데드풀 2편은 내일이나 화요일 저녁에 보고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와
농촌 봉사 활동도 하시고..
임들지만 보람있는 하루 였겠습니다
농촌에서 자라는 모든 것은 사람의 손길을 받아야
상품으로 태어나죠...^^*
맞아요, 아무리 시대가 자동화로 바뀐다 해도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똥손이라니요!! 아직 숙달이안되서 그렇죠!!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엌ㅋㅋㅋㅋ 어제 똥손이 벽화그리기에 도전했습니다. 하다보니까 조금 그럴듯한 작품이 나왔어요 ㅋㅋㅋ
힘들지만 재밌었겠군요 ㅎㅎ 월감맛 한번 봐야겠어요!
추석때 꼭 사드세요ㅎㅎㅎ 감을 좋아하진 않아서 거의 안 먹지만 이번 추석엔 꼭 먹으려구요!!
역시 세상일 쉬운건 하나도 없는거같네여 ㅋㅋ.. 감 하나 먹기에도 여러 가지 손이 거치는군요...
네, 저도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손이 가는 작물이에요!!
농사는 어떤 작물이든 농부의 땀과 정성으로 탄생되는것 아닐까요? 대단히 좋은 일 하셨네요~^^
농부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음식을 먹든 식재료를 가꾸신 농부분들을 위해 감사하게 먹어야겠습니다.
와 오만평~ 얼마나 넓은 걸까요.
끝도 없습니다... 정말 광활함 그 자체에요!!
양질의 감을 얻기 위해서 이런 작업도 하는군요ㅎㅎ
레스토님 덕분에 감들이 잘 자라겠네요ㅎㅎ
보람찬 하루였답니다 ㅎㅎㅎ
동그라미 안쳐주셨으면 꽃이 어느건지 몰랐을거 같아요 ㅎㅎ
레스토님 고생하시고 보람찬시간이셨을거 같아요^^
꿀잠주무시고 내일 더 행복하게 보내세요^^
주말이 끝나가는데 우부님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봉사활동은 하면 할 수록 자신을 돌아보고 더 열심히 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
대박사건!!
월감 정보 감사합니다.
감은 월감을 먹도록 노력 할께요. ^&^
저도 올 추석에 월감을 사먹으려고 합니당 :)
몸은 노곤하고 지치지만
얻어가는 건 많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법한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면 몸은 피곤해도 마음엔 에너지가 넘치더군요!!
기회가 있을 때 또 해볼 생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