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써 본 블록체인 이야기

in #kr7 years ago

비트니 이더니 블록이니?

분산원장이라는 어려운 말이라거나, peer to peer로 직거래를 하고 중간자들을 없앤다는 말, 혹은 탈중앙이라는 디센트럴라이즈...

이렇게 시작을 하니 블럭체인과 비트, 나아가 이더리움에 대한 기술적 접근이 어렵단 생각이 든다. 특히 글로 배우면 더더욱 어려운듯.
그런 의미에서 유튭에서 일주일 정도 빠져있다보면 어느정도의 기술적 이해는 하게되고 이후에 책/논문/코인들의 백서를 보는게 빠른편... 아 정말 지능알약 나와서 먹기만 하면 다 배워지는 시대라면 좋으련만(어서오라 매트릭스...)

오늘도 모처에서 비트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냐는 질문을 우연히(왜 제게) 하셔서... 음 이분은 소위 공직자이고 은퇴 임박하신 분이라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내 이해도를 급격히 높여준 님의 표현을 빌렸다(시푸 감사~!!)
—-

비트가 뭔데?

“비트코인은요 어 구석기 시대에 조개껍데기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 조개껍데기로 옆 부족 생선 한마리랑 바꾸자나요? 그럼 그 조개껍데기는 생선1마리 가치가 있지예”

그 조개가 왜 생선 한마리 가친데?

어 그 조개를 생선 한마리로 사는 옆부족 애가 있는데, 그 옆부족 애도 한마리로 교환하고 하면... 갑자기 그 조개가 시장에서 직거래 되면서~... 급 생선 한마리로 통용되게 되죠.

왜 오르는건데?

그 조개껍데기를 생선 두 마리로 바꾸겠다는 마을 사람들이 대거 출현해서 갑자기 두마리 가치가 됐어요.

지금은? 어 지금은 조개 하나랑 2300마리 바꿔집니다. ㅋㅋ

그럼 리플?이더? 이런건 뭔데?

아 그건 조개가 아니라 리플은 홍합껍데기고 이더는 가리비껍데기 같은걸로 보시면 됩니다요. 그리고 약간의 잔돈 같은 거에요. 차 사실려면 제가 조개 두개 주고 저쪽은 거스름으로 조개를 쪼개서 주든가 아니면 홍합 세개 걸러주는 요런 느낌이죠.

왜케 복잡해?

글쎄 조개 종류가 1300종 넘는다는 거 아닙니까 그 중에 빛island는 12개 조개만 좀 팔고 있구요, 위bit은 외국이랑 제휴해서 100종 넘게 팔고 있는데, 근데 웃긴게 위bit 조개껍데기가 또 좀 도 비싸요

왜 비싼데?

아 그건 위빗이라는 상점이 목이 좋아서... 사먹기가 좀 편한 스시집 같은거죠... 일종의 자리세...

언제까지 오르는건데?

아 그건 생선 두마리로 거래가 되다가 10마리로 거래가 되다가... 그러다 1마리에도 안팔리는 날이 오면 이제 조개는 그냥 돌이 되겠죠.

규제는 왜 못하는거야?

그거야 형님이랑 저랑 돈을 서로 주고받은 게 아니라 제 조개랑 형 돈이랑 바꾼거라 조개를 돈으로 보기 어려워서입죠. 정부가 가상화폐라는 말을 암호화폐라고 안하는거는 암호란 말은 인정한다는 말과 같아서... 가상으로 부른다는게 아직은 조개는 조개일 뿐이라고 하고 있으니 가상을 대체 어찌 규제 합니까요.

근데 조개를 위조할 순 없나?

아 그건 불가능한게... 조개가 그냥 흔한 조개가 아니라 모조가 원천불가능한 스페셜 조갭니다. 누가봐도 “저 조개는 진짜 조개요”할 수 있는 스페셜한 조개입죠.

채굴? 마이닝은 뭔데?

아 그건 조개가 10분마다... 새로 하나 생기는데 두더쥐 겜 아시쥬? 어느 구멍에 조개가 태어날지 맞춘 사람이 새 조개를 갖는 걸 조개를 캔다하여 마이닝이라고 합니다요.

근본적으로 대체 이걸 왜 만든건데?

아 그게 인터넷으로 돈을 보낼 때 은행을 거치고 수수료를 좀 띵기고 며칠 걸리자나요? 또 형님 페이스북 이용할 때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상대방이 저에게 따봉을 누를 뿐이지 돈을 직접 줄 순 옶자나예? 이게 중간에서 형과 저 사이에서 돈이나 가치(value)있는 뭔가의 거래를 관장하는 제3의 중간 기관이 있는데, 그 녀석들 통하지 않고 직거래를 하고 싶다는 발상에서 나왔습니다.

글케 되면 뭐가 좋은데?

전 세계인이 서로 직거래를 하게 되면 중간마진 싹 빠지거든요. 가령 배달의민족 통해서 시키고나 카카오에서 게임 현질하면 카카오가 수수료 먹자나요? 그걸 안줘도 된단 말이지예.

카카오가 없으면 겜을 어디서 하냐?

그게 바로 이더리움인데용. 이더는 비코랑 달라서 모바일 앱 같은 걸 구동시키거든요? 그러면 뭐 겜도 만들고 SNS도 만들고 유튭도 만들고 다 그렇게 만들어서 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도 있어요.

그럼 비트 이더랑 몇개만 있음 되지 왜 1000개 넘게 생겨?
그게 조개장사가 호황이라 꼬막껍질 팔아보겠다고 목좋은 상가에 자리세 내고 오는겁니더

비싸면 누가 사냐

옷도 백화점 들어가면 마트보다 좋아뵈지 않슴까? 비싸게 팔고 싶은거죠

그럼 김치프리미엄?은 뭔데?

아 그게 같은 조개이긴 한데, 한국 부족들은 옆 나라가 생선 1마리랑 바꿀때 우리는 그냥 두마리로 바꾸는 거에요 시장에서

그게 어찌 가능해?

아이참, 이 조개가 두마리에 팔리면 되죠? 근데 야도 두마리에 사고 쟤도 두마리에 산다는데 두마리에 팔아야죠. 시장이 그러자면 그러는 거자나요

하이고... 어렵네. 근데 이게 얼마나 갈까?

글쎄요. 이건 약간 신흥 종교 같은 건데요, 지금 종교의 교리가 좀 핫해서... 아니 글쎄 조개만 갖고 있으면 세상이 바뀌고 부자도 된다고 하니, 말리러 간 사람들도 다 전도사가 돼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짐 이 조개 하나에 2300만원인데요, 제거 시장에 조개를 내 놓으면 너나없이 사니까... 짐 조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 자기 조개껍데기가 언제든 팔리니까... 그러나 언젠가 아무도 안사줄때가 끝입니다요.

그래 고맙네 나가세. 여기 계산은 어찌하나?

아 제가 낼께요. 이 집 사장은 아직 비트교 신자가 아니라 세종대왕지폐 내야됩니다. 요론게 아직은 돈이죠.

(혼잣말) 곧 이집 사장님도 비트교 전도사를 만나게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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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sawa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쉽고 재밌는 표현이군요 @홍보해

조개가 초창기 화폐였다는 점이라 더욱 인상깊네요!
재밋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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