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전설들은 기복이 없는가?

in #kr7 years ago

찰리와 나는 기복 없이 매끄럽게 연간 12%의 수익을 올리는 것 보다
들쑥날쑥 하더라도 연 15%의 수익을 택하겠다. 수익률은 하루나 1주일 단위로는 크게 진동한다. 지구의 공전 궤도와 같은 수준의 매끄러움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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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파J인베스트먼트 대표, Alpha J 입니다.

최근 시장이 엄청나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1달 사이에 온갖 이슈로 인해 코스피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중입니다.

주식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리 모두, 장기투자가 답이라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압니다.

좋은 펀드에 투자를 하던,

자신이 직접 종목을 고르고 골라서 투자를 하던,

다른 사람에게 종목을 추천 받아서 투자를 하던,

모두 투자를 결정할 당시에는 확신에 차서 투자를 합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다보면, 사람의 마음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특히, 주가가 내릴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과연, 주식이 내려갈 때 우리가 선택을 잘못한 걸까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주식이나 펀드를 고르고 골랐는데, 그 선택이 잘못되어서 주가가 내려가는 걸까요?

만약 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면, 대가들은 어떨까요?

주식 투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인물들, 워렌 버핏, 존 네프, 케네스 피셔, 피터 린치..

이런 인물들은 투자할 때, "기복"이라는 게 없었을까요? 이들은 투자를 할 때, 좋은 선택을 했기 때문에 대가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기복이 없었을까요?

가장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을 예로 들어봅시다. 아래 표는 워렌 버핏의 42년간 연도별 수익률을 정리하고, 이를 S&P 500 상승률과 비교한 표입니다.

연도버핏의 수익률S&P500초과수익
1966-10.5%-11.7%1.2%
196717.6%30.9%-13.3%
196885.0%11.0%74.0%
196913.5%-8.4%21.9%
1970-7.1%3.9%-11.0%
197179.5%14.6%64.9%
197214.5%18.9%-4.4%
1973-10.1%-14.8%4.7%
1974-43.7%-26.4%-17.3%
1975-5.0%37.2%-42.2%
1976134.2%23.6%110.6%
197755.1%-7.4%62.5%
197811.1%6.4%4.7%
1979110.5%18.2%92.3%
198032.8%32.3%0.5%
198131.8%-5.0%36.8%
198238.4%21.4%17.0%
198369.0%22.4%46.6%
1984-2.7%6.1%-8.8%
198593.7%31.6%62.1%
198614.2%18.6%-4.4%
19874.6%5.1%-0.5%
198859.3%16.6%42.7%
198984.6%31.7%52.9%
1990-23.1%-3.1%-20.0%
199135.6%30.5%5.1%
199229.8%7.6%22.2%
199338.9%10.1%28.8%
199425.0%1.3%23.7%
199557.4%37.6%19.8%
19966.2%23.0%-16.8%
199734.9%33.4%1.5%
199852.2%28.6%23.6%
1999-19.9%21.0%-40.9%
200026.6%-9.1%35.7%
20016.5%-11.8%18.3%
2002-3.8%-22.1%18.3%
200315.8%28.7%-12.9%
20044.3%10.9%-6.6%
20050.8%4.9%-4.1%
200624.1%15.8%8.3%
200728.7%5.5%23.2%

위 표를 보면, 버핏은 거의 3년에 한 번꼴로 시장에게 졌습니다.

1974년은 S&P500이 26% 하락했는데 버핏은 44% 손실,
1975년은 S&P500이 37% 상승했는데 버핏은 5% 손실,
1999년은 S&P500이 21% 상승했는데 버핏은 20%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버핏의 수익률은 들쭉날쭉 합니다. 110%에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한 해도 있는가 하면, 44%나 잃은 해도 있습니다. 전설이라고 불리는 그도 결국, 투자를 함에 있어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경험했다는 얘기입니다.

초과수익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그는 평균 3년에 한번 꼴로 시장에 졌지만, 이길 때 크게 이겼습니다. 군데 군데 있는 하락폭을 아주 큰 상승폭이 상쇄한 겁니다.

다른 전설적인 대가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존 네프는 31년간 펀드 운용 중 단 21년만 S&P500을 이겼습니다.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피터 린치는 16년간 단 7번만 S&P500을 이겼습니다.
케네스 피셔도 11년간 8번 S&P500을 이겼고, 3번은 졌습니다.

필자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 해를 놓고 볼 때, 지수를 넘는 수익을 내지 못할 확률이 버핏은 33%, 존 네프 27%, 피터 린치 56%, 케네스 피셔 27% 였습니다.

이를 월별로 바꾸면, 결과는 더 처참해집니다.

대가들이 이런데,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가 투자해서 늘 코스피 지수를 이기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이는 단연, 불가능합니다.

시장은 언제나 오르고 내립니다.

단기적인 성과가 좋지 않다고, 하루, 한 주, 한 달 사이에 수익이 나빠졌다고 해서 그저 감정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하면 안됩니다.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됩니다.

전설이라 불리는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모두 주식시장에서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시장에서 성공해서 전설이 되었습니다.

버핏은 "잔고가 반토막 나는 것을 지켜보지 못한다면 주식 시장을 떠나라"라는 말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시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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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토막도 나는 게 이 시장이라 좀 무섭죵 ㅋㅋㅋㅋ 잔고 반토막은 복구 가능할지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