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지혜#75 - 마음의 묵은 때를 벗으라
안녕 ㅎㅎ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읽어온 책이 있어.
"장자의 지혜 - 우화 111편"
장자의 옛말들을 고스란히 담아둔 책인데,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데 꽤 큰 역할을 한것같아.
몇번을 읽어도 새로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야 ㅎㅎ
오늘은 그 중 한편을 그대로 써보려구해
(내용 짧으니까 따로 요약안하고 그대로 써볼께 ㅎㅎ)
#75 마음의 묵은 때를 벗으라
'한곳에 사로잡히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무심히 지켜보라'
경상자의 제자 남영주가 노자를 찾아가서 말했다.
"제가 지혜롭지 못하면 남들은 저를 어리석다 놀리고, 제가 지혜로우면 남들은 저를 괴롭힙니다. 제가 인자롭지 않으면 남들을 해치게 되고, 제가 인자로우면 남들이 저를 해칩니다. 제가 의롭지 않으면 남을 다치게 하지만, 제가 의로우면 제가 남들에게 다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그런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노자가 말했다.
"나는 자네의 눈썹 사이를 보고 아직 도를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네.
자네가 그런 사사한 생각에 얽매어 있는 것을 보니 마치 부모를 잃고 난 후에야 장대를 들고 캄캄한 바다에 나가서 부모를 찾는 것과 다름없네.
자네는 깊은 근심에 빠져 있어서 본심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돌아갈 곳이 없으니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네. 우선 자네는 묵은 마음의 때를 잘 씻어내야겠네.
특히 눈과 귀에 얽매인 걷잡을 수 없는 욕심을 버려야 하네.
특히 그 욕심에 몸과 마음이 속박당하고 자유를 잃으면 도덕을 갖출 수 없으니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는 남의 일에는 일절 마음을 쓰지 말고, 모든 일을 자신으로부터 구하게,
마치 어린아이처럼 어떤 일이든 무심히 지켜보고, 간섭하지 말고 담담하게 있어야 하네
아이가 온종일 울어도 목소리가 쉬지 않는 것은 자연의 도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고,
어린아이가 온종일 손을 쥐어도굳지 않는 것은 자연의 덕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며,
어린아이가 온종일 보아도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 것은 마음이 어느 한곳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네.
그러니 자네도 애써 어디를 가려고 하지말고, 애써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의 물결에 몸을 맡겨 두게. 그게 바로 잘 사는 법이네"
어렸을때는 이 말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기억은 안나..
근데 지금 내 해석은 매우 심플해..!
"어쩌면 현재 내 문제가...내가 아는것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것일지도...! 그럴땐 아이처럼 모든 상황을 멀뚱멀뚱 지켜보면서 하나하나 느껴보자" 랄까? ㅎㅎㅎ
스팀잇이든 일상이든.. 내 삶 전체를 봤을때.. 나는 잘 가고 있나??
경험으로보면 굉장히 불안해..습관때문에...(하지만..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니잖아 !ㅎ)
지금껏 너무 얽매여서 살아왔고, 그 삶이 정말 최선이었나..?? 방법은 옳았나?
앞으로 무엇에 초점을 둬야될지... 천천히 일상을 느끼고, 지켜봐야겠어..
못해본 경험들도 해보고, 못먹어본것도 먹어보고, 취미생활도 해보고
나에게 잠시 쉼표가 필요한것같아...ㅎㅎ
누군가들은 나의 이런모습을 보며
"너 왜이렇게 여유로워!!! 그럴때 아닐텐데?"
"취업준비는 잘 되가니?"
"너 여유가 좀 생겼다고 변한것 같다?"
"그래도 취직은 해야지"
"야 너 공부안하냐? 그러다 큰일나"
"공기업이 답이다"
. . . . . .
요로코롬... 걱정(?)을 해준다..
근데 반대로 묻고싶다...
그렇게 살면 행복할까요? 당신은 지금 행복하나요? 아니면 미래에 행복할 자신있나요??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스스로 알고있나요? 그렇게 취직하고 돈벌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기르는동안...당신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했죠? 심지어 당신에 대해 얼마나 아나요? 스스로에게 좋은,다양한 경험은 시켜줬나요?
그냥 혼자 한풀이한 느낌이다...ㅎㅎ 어차피 일기처럼 쓰기로 마음먹어서 속은 좀 후련하다.
경쟁에서 뒤쳐진 패배자의 글일수도있고, 알을 깨고 본인만의 세상을 살아가려는 생명의 몸부림일 수도있다... 부디 모든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제발 세상이 살라는대로 살지마!!! 괜히 옆에 있는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야되는지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