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D-line] #19. 약빤자들에게건배
아무 글이나 쓰다보면 가끔은 읽을만한 글도 나오지 않겠나 하는 맴으로 의식의 흐름을 글로 옮기고 있다. 오늘은 약빤자들이 슬픈 한쿡에 대해 쓸건데 약빤다는 말의 뜻을 모르거나 거부감이 생기시는 분들은 스크롤 다운 해주시면.
지난번에 갬성글을 써보니 나는 확실히 갬성보단 이성쪽에 기운 사람이거나, 적어도 좀 다른 갬성을 가졌다. 예를들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는 "아이유의 나이를 초월한 갬성(여기서 아이유는 다른 가수와, 갬성은 호소력/음색/감동/전율/소름 등등과 대체로 무리없이 호환 가능)" 같은 한두마디 찬사가 얹혀진 솔로가수 동영상 등을 보면, "저 친구는 노래를 잘 하는구나"하는 사실을 깨달을 뿐이고. 같은 사실을 여러번 깨닫기는 힘드니까 곧 무감각해진다. 대신 내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은 느무 신기한 코드 진행이나 엄청난 화음.. 그도저도 아니면 '도' 하나로만 된 노래랄지 모든 코드를 C로 바꿔 세상 듣기편한 재즈 등, 수학적으로 아름답거나 재기 넘치는 것들이다.
재기가 넘친다는 말로 고상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관두기로 하고 한마디로 약빤애들의 머리속에서 나오는 창작물들에 나는 더 정이 간다. 그런 창작물들은 이른바 B급인 것이데, 한쿡에는 다양하게 약빤애들이 많고 마침 나는 인터넷이란 것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큰 어려움 없이 약빤 친구들의 B급 글/그림/음악/춤 등을 구경할 수가 있다!
다만 걱정이 있다. 그 고마운 친구들이, 약빨았다는 말이 아니면 표현이 힘들 만큼의 반짝반짝한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한쿡에 도도히 흐르는 x썬비 컬쳐 때문에 그저 이류 취급에 돈안되는 쓸데없는 짓이나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는 않을까 싶은. 그저 한쿡 떠나온지 오래된 아재의 뇌피셜일 뿐이고 요새는 그럭저럭 대접받는거면 정말 좋겠다. Cheers!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