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했습니다. 사용후기
어제 아침에는 111년만에 아침 열대야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서울은 39도까지 올라 대구보다 4도 높고 케냐보다도 더운 날씨라고 하네요.
저희 집에 거실과 안방에 에어컨이 있지만, 4년전에 산 Three-star 에어컨은 매년 고장나는 관계로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특히 회사로 출근하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집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아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내무부 장관님께 컴퓨터방에 이동식 에어컨을 들여놓고자 건의를 드렸으나 미관상 소음상 안된다며 뺀찌를 맞은바, 힘겨운 나날을 버티다 이제는 도저히 하루하루를 멀쩡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가 없어 읍소끝에 윤허를 받고 곧바로 하이마트로 차를 몰았습니다.
너무 급했기에 가면서 전화를 했는데 집 주변 하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 4군데가 모두 우리 이동식 형님이 품절되신 바, 터덜터덜 집으로 오며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모델을 놓고 고민하던 중, 이노크*든 제품이 디자인도 미려하고 겨울에는 난방, 비올때는 제습이 되기에 십만원정도 더 주고 구매했습니다. (저는 이곳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다른 모델은 겨울되면 쓸일이 없으니 창문에 설치한 호스를 빼고 여름에 다시 설치하고 번거로울것 같더라구요. 배송은 경동택배를 통해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주문하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온것 같아요.
설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옆으로 여닫는 통유리식 창문이라, 기본으로 포함된 창문막이는 길이가 짧아서 제품이 들어있던 박스를 가위로 오려붙여 몇겹 덧대어서 열기를 차단시켰습니다.
일단 가장 궁금하신건, 얼마나 시원하느냐? 일것 같습니다.
제 체감으로는, 에어컨 앞에 섰을때 나오는 바람은 안방 벽걸이 에어컨의 85% 정도 느낌입니다.
그러나 기계의 찬바람 배출구가 위를 향해있고, 열기가 빠져나가는 창문쪽 배출구가 100% 차단이 안되다보니, 에어컨 앞에 섰을때가 아닌 방에 있을때의 체감 온도는 안방 벽걸이 에어컨을 틀었을 때의 70~80% 수준인것 같습니다.
오늘 낮에는 특히 더워서, 이걸 틀고 선풍기를 틀었을때 '아 시원하다' 보다는 '그래도 네가 있어 내가 죽지 않고 살아갈수 있구나'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강풍으로 하고 온도를 최대한 낮춰서 그런지 물은 꽤 자주 갈아주어야 하였습니다. 처음에 나름 큰 물통같은걸 가져다 놨는데 한시간도 안되서 차버렸고, 아이스박스 남는게 있어서 가져다 놓으니 하루에 두어번정도 갈아주면 될것 같습니다. 온도나 풍속을 조절하면 자가증발 기능으로 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도 유지시킬수 있을것 같은데, 이런 폭염에 물 열번 버려도 되니 일단 시원해야 살아갈수 있겠습니다.
소음은 원래 시끄럽다고 들어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일반 에어컨 실외기의 60~70% 정도 소음인것 같습니다.
덜덜거리거나 높은 음역의 소리가 아니라 그냥 컴터로 다른일 하다보면 크게 신경 안쓰이긴 하는데, 이걸 틀어놓고 독서를 하거나 자야 한다면 많이 거슬릴수 있겠습니다. 소음에 예민한 분도 거슬릴 수 있는 소리입니다. 다만 계속 들었을때 익숙해지는 소음이 있고 거슬리는 소음이 있는데, 저는 더위와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 이런분께 추천합니다
- 사고싶은데 익숙하지 않은거라 왠지 내키지 않는분
- 너무 더운데 별다른 대안이 없는분
- 이 날씨에 선풍기만으로 버티자니 당장 머리에 권총을 쏘거나 창문밖으로 뛰어내릴것 같은 기분이 드는 분
이런분께 비추천합니다.
: 하루에 두세번 물을 버리러 가느니 녹아버리는걸 택하실분. 소음에 예민하신 분.한줄평
'정엽 - 왜 이제야 왔니'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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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이동식에어컨이 어떤가 궁금했었는데
좋은정보 얻어갑니다!
네 생각보다 쓸만하네요ㅎ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