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X CBO의 행복론] "행복은 우리 모두의 기본값(default setting)이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는군요. 야심차게 스팀잇을 시작했으나 무미건조한 일상의 일천한 콘텐츠에 눙물...
어제는 구글X 의 CBO(비지니스담당 총괄 부사장) 모 가댓(Mo Gawdat)의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혁신총괄대표'라고도 하는데요. 《solve for happy, 행복을 풀다》라는 제목의 책을 번역출간, 출간기념 및 글로벌 강연일정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였다 합니다.
스타필드 코엑스(신세계로 주인이 바뀌어 있더군요. 어제 알았습니다.)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포함하여 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엇! 사회는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맡아주셨어요. 모 가댓이 꽤 대단한 사람인가 봅니다. 김미경씨가 사회도 보시고. 사실 모 가댓의 말은 통역을 거치다보니 약간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김미경씨는 역시 우리나라의 톱클래스 강연가였습니다. '말빨'이라는 단어도 무색할 만큼의 청산유수...
모 가댓이 풀이한 행복의 개념은 바로 디폴트 셋팅(default setting)에 있었습니다.
"다들 어렸을 때를 기억하느냐"며 청중에게 질문을 던진 모 가댓은,
"여기 계신 여러분 중 어떤 분들도 행복하지 않았던 분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젖먹이 시절, 그리고 유년기 때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세상살이가 행복했을 것이란 이야깁니다.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그 또래의 아이들은 항상 행복한 감정에 빠져 삽니다. 특별히 즐거운 자극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의 상황, 물건, 사람들이 모두 흥미 거리이며, 호기심의 대상이니까요. 넓은 공간만 보이면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모든 물건에 탐구심을 가지며, 작은 즐거움에 함박 웃음을 짓는 아이들은 참 순수하게 행복을 누립니다.
모 가댓은 바로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기본적으로 행복감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이 디폴트 셋팅이라는 겁니다. 그 행복감을 잊고사는 어른들은 다만 다시 행복감을 찾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디폴트 셋팅을 찾으면 주변상황에 휘둘림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모 가댓은 자신의 아들 '알리'를 천국으로 보냈을 때도 웃을 수 있었다는군요. 사실 책의 집필도 아들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아들의 죽음이 나에게 고통일까? 나의 행복을 앗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행복이 디폴트 값이라니... 문송한 저로서는 역시 엔지니어 출신다운 발상이라며 혀를 내둘렀죠. 갓구글의 기술 경영자 답습니다.
"당신의 문샷(moon shot, '달을 쏜다' 달로 로켓을 보낸다는 의미로, '목표/비전'을 상징하는 유행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답한 모 가댓은 소탈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그의 한국 방문기도 행복했으면 좋겠군요.
한국에도 이런 도서관이 있었군요!
예전엔 저도 강연에 여러번 참석해보고 제 삶과 생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정도 환경도 바뀌어 예전처럼은 못하지만 올려주신 글을 보며 생각을 해봅니다.
포스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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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진국에 온 느낌을 느껴보시기 바라요~!ㅋㅋ
힐링이라는 말이 난무하는 사회는 힐링이 필요한 삭막한 사회라고 하더니, 행복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우리 사회는 행복이 절실한 사회인가봐요.
OECD 국가 중에 비관지수가 아주 상위권이라고 들었습니다.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나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