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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2)

in #kr5 years ago

[23] 이성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내게 유죄 판결을 내린 법이 잘못되었고 부당한 법이며, 내가 겪고 있는 시스템이 잘못되었고 부당한 시스템이라는 걸 말해준다. 그러나 내게는 두 가지 모두가 정당하여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예술에서 사람은 자신의 특정한 순간의 특정한 것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 것처럼, 누군가의 기질의 윤리적 진화도 마찬가지다. 나는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좋은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널빤지로 된 침대, 구역질나는 음식, 누군가의 손가락 끝이 고통으로 무뎌질 때까지 뱃밥으로 잘게 갈리는 단단한 밧줄, 매일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별볼 일 없는 사무실, 일상이 필요해 보이는 가혹한 요구들, 슬픔을 기괴하게 보이게 만드는 끔찍한 옷, 침묵, 고독, 수치심 모두를 하나씩 정신적인 경험으로 전환시켜야만 한다. 내가 영혼으로 승화시키려 시도하고 또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육체의 수모라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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