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통합사전 DBTS 표제어] #bhavaṅga

in #kr4 years ago

바왕가(bhavaṅga)라는 용어가 빠알리 문헌에서 처음 언급된 것은 뻬따꼬빠데사(Peṭakopadesa)와 넷띠빠까라나(Nettipakaraṇa)였다. 이 초기문헌들 속에서 바왕가는 ‘존재(bhava)의 요소(aṅga)’를 의미하는 일반 술어로서, 특히 연기법 의 정형구를 구성하는 12가지 항목들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던 용어였다. 따 라서 초창기 바왕가는 향후 전개될 아비담마 전문용어로서의 특징을 지니지 않았음은 물론, 심법(心法)과 색법(色法)을 모두 포괄하는 일반적인 용어였다. 바왕가가 심법의 맥락에서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밀린다빵하(Milindapañha) 에서부터였다. 다양한 철학적 논의를 담고 있는 이 문헌속에서 바왕가는 꿈조차 꾸지 않는 깊은 수면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로서, 비활동 상태로 전환된 기존의 활동心이 잠시 머무는 모종의 심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밀린다빵하는 기존에 사용되던 일반 용어 bhava-aṅga를 차용하여 비활동心, 즉 ‘心이 바왕가에 든 상태(citta bhavaṅgagata)’라는 새로운 심상태를 설정한다. 그리고 이를 통 해 니까야의 기존 六識체계만으로는 다소 모호할 수 있었던 인식의 공백상태 – 예컨대, 꿈조차 꾸지않는 깊은 수면상태 혹은 멸진정과 같은 특정한 심리상태 - 를 설명한다.

"Kim (2018) "Observations on the Term Bhavaṅga in the Paṭṭhāna (vol.2, Chaṭṭhasaṅgāyana)" p.24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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