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보이는 풍경들 | #4 적응
지난이야기
적응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처해진 환경에 맞게 적응하며 진화한다. 고통도 마찬가지다. 참지 못할 고통도 익숙해지면 참을만하다. 물론 오랜시간이 지나도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상황은 대부분 적응하고야 만다.
나의 첫달리기는 숨도 못 쉴만큼 고통스러웠다. 온 몸을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리고 아팠다. 내게 달린다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고통을 참아내는 고행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다 어느 한 기점부터 달리기라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바로 길이 익숙해지면서 부터다.
익숙함은 같은 행위를 계속 반복했을 얻을 수 있는 현상이다.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 후 산책로로 나갔고, 같은 코스를 한 달에 열번 이상 달렸다.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같은 길을 서른 번 정도 다니면 길이 눈에 익기 마련이다. 내가 달리는 도로의 노면 상태와 경사도를 조금씩 익힐 수 있게 된 것인데, 어느 시점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시작되는지 알게됐다.
이를 기반으로 나름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오르막 전에는 속도를 늦춰 호흡을 가다듬었고,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높혀 잃었던 시간을 되찾았다. 이로인해 호흡은 안정됐고, 호흡이 안정되니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기분탓인지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도 덜 했다(고통이 익숙해진 것일지도).
20분 남짓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의 운영을 하기 시작하면서 막연히 뛰기만 했던 나의 달리기는 조금씩 운동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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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정말 좋은 습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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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car토큰보팅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은 참 중요한 영역인 것 같네요.
앞으로도 jcar 토큰 잘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6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