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54위 진성의 계략
서운은행 행장실에서 위 진성과 장 도협이 밀담을 나누고 있다. 촉망받는 차
기 대권후보인 위 진성은 교활하고 영악한 인물이었다. 현직 대통령인 김민
중의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 원래 세탁소 사장이었다.김 민중이 야당 대표시
절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해 있던 중 LA에서 위진성을 만나
안전하게 몸을 은신할수 있었다.당시 군사정권의 실세이자 대통령이었던 박
장군은 하수인들을 시켜 LA에 도피해 있는 김 민중을 암살하려했지만 위 진
성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군사정권이 물러나
고 세상이 바뀌어 야당이 힘을 얻어 김 민중이 대통령이 되자 보은하는 차원
에서 위 진성을 환경부 장관자리에 앉혀주었다. 환경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
고 아는것도 없는 비전문적인 위진성이었지만 눈치빠르고 얍삽한 특유의 재
주 덕분에 최근엔 당대표자리를 차지했고 급기야 차기 대통령후보에까지 지
명된 상태였다. 마찬가지로 정치엔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그였지만 대
통령자리 하나 해먹으면서 큰돈 좀 굴려보려는 그였다.대통령자리에 명예따
위는 없다고 생각했다.소싯적 세탁소하면서 무시받고 천대받던 시절을 금전
으로나마 보상받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그였다. 자신을 끌어준 현직 대통
령이 겉으론 청렴한척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뒤로 크게 해먹는 것을 보고 위
진성도 대통령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은 이번
프로젝트로 말미암아 이변이 없는한 곧 이루어질것만 같았다.세탁소 사장이
었으니 돈세탁엔 일가견이 있었다.돈이 최고고 절대가치인 그에겐 아이러니
하게도 권력이란 것은 가끔은 거추장스러운 것이기도 했다.천하의 잡놈새끼
들일세.이런새끼들은 퐁퐁으로 뇌를 세탁시켜야해.
한편 장도협은 위 진성의 위세를 등에 업고 서운은행 은행장이 되어 꼬붕역
할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위진성의 아는 동생 친구라고 소개받아서 술자릴
하게되었는데 알고보니 고등학교후배였다. 후배라고 하니 또 이상하게 애착
이 가고 마침 또 은행쪽에도 끄나풀이 필요하던차에 잘됐다싶어 과장이었던
장도협을 은행장자리까지 올라가게 해주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오로
지 빽으로다가.
위 진성이 다리를 꼬고 앉아 품나게 시가를 뻐꿈뻐꿈 피우고 있다. 보통풍채
가 있는 사람은 너그러워보이는 법이지만 이놈의 인간은 정치하면서 남의
것을 하도 빼앗아 쳐먹은 터라 너그러워 보이기는 커녕 너구리처럼 보였다.
오바는. 그는 거만하게 퍼질러 앉아서 꼬붕인 장도협에게 입을 열었다.
"건설,물류,타이어,증권 이걸다 엮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거다.내말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위 진성이 말하는 바는 재계 10위권 동화그룹을 섹타별로 쪼개서 나누어 놓
겠다는 얘긴데 그렇게 나누어진 살쩜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는 하이에나들의
입에 하나씩 던져질것이다. 이것이 그가 현직 대통령과 모의하고 있는 프로
젝트인 것이다. 꼴에 은행장이라고 장도협은 동화그룹이 붕괴되었을때 사회
에 미칠 악영향을 예상하며 걱정하고 있었다.
"워낙 규모가 있는 회사라 사회적 파장이 클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좀.."
"용기가 없는 새끼는 두번 죽는거야."
"경제상황도 안 좋고 사회 분위기도 너무 안 좋습니다."
사실 장도협이 현상황을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현직 대통령인 김 민중과 차
기 대통령 후보인 위 진성은 이미 동화건설을 뽀개서 큰 덩어리들은 자신들
이 먹고 나머지 쪼가리들은 자신을 따르는 개들에게 던져주기로 입을 맞춰
놓은 상황이었다.사법부는 물론이고 행정부와 금융기관에도 입을 맞추어놓
은 상태였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의해서 계획이 바뀔 염려는 없었다. 살아있
는 최강의 권력과 미래의 최강 권력자가 이렇게 마음먹은 마당에 어느 누구
도 이를 막을 수는 없는것이었다.
위 진성이 겉으로는 눈에 가시같은 최 성윤과 임하청을 공공의 적으로 여겨
공멸 시키고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다. 동화건설의 어마
어마한 자산들을 빼앗아 먹겠다는 심뽀였다.그런 과정에서 경제야 망가지건
말건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다. 이들이 어떤 이들인데. 나라경제야 파탄 나건
말건 지들 먹을것은 확실히 챙기는 하이애나들이 아니었던가.세렝게티로 보
내 이새끼들.
"구제기금으로 마련된 공적자금 8조. 이거 큰 돈인줄은 알지?"
얼마전 닥친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각금융권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였
는데 서운은행은 위 진성의 빽으로 공적자금 8조에서 일부를 일빠로 긴급지
원받기로 약속된 상태였다. 그 바람에 장 도협도 은행장자리를 계속 유지 할
수 있었다. 낙하산이네 조또.
"크죠. 엄청크죠. 감사하죠."
장도협이 은행장으로 있는 서운은행은 지원받은 공적자금의 일부를 다시 동
화건설을 상대로 구제금융을 지원한 상태였고 이것을 잘알고 있는 위진성은
동화그룹의 초기해체 작업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를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일단 동화그룹에 들어간 공적자금으로 숨통을 조일 것이다. "
위 진성의 의도를 대충 눈치깐 장도협은 일단 권력자의 비위를 맞춰주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중분해된 큰조각들은 어른께서 보살피는 금오쪽으로 민다."
(금오? 그랬군. 현직 대통령의 연고지역 출신 기업에게 모두 몰아주기로 한
것이로군.)
장도협의 머릿 속은 앞으로 전개 될 위 진성의 빅픽쳐가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화가니 씹새야.
"그렇게 되면 금오는 재계10위권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야. 크허허"
위 진성의 입가엔 미소가 피어났다. 말이 금오로 밀어준다는것이지 사실 금
오는 위진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이니 지가 먹겠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
았다.나이 60을 먹도록 권력에 빌붙어가며 요딴식으로 남의것 빼앗아서 먹
는 재미로 사는 위진성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남한테서 빼앗은 돈을 이용하
여 이제 대한민국 1인자의 위치까지 넘보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서려는 가장 큰 목적은 전에도 얘기했듯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손에 쥐려는 의도였다. 이정도면 이분야에선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한
마디로말해서 쓰레기계의 타이거우즈인 셈이었다. 타이거우즈 요즘 별로더
라. 메시로 바꿔.메시는 몸값이 너무 비싸서 못 데려와.
장 도협은 위 진성이 드러내는 야망의 속도에 발을 맞추었다.
"우아 사실상 노다지군요. 그렇게 금오를 돈맥으로 삼아서 정권 재창출을.."
재수없게 부정탈까봐서 도협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렸다.
"아아 깊이 알거 없어!"
위 진성이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장 도협에게 서류철을 획던졌다.
"청와대로부터 직접 넘겨받은 거야."
장 도협이 두툼한 서류를 건네받았다.60kg이 될까말까 호리호리한 그는 왠
지 좀 얼빵해 보이지만 가슴 속엔 그또한 거대한 야망이 꿈틀꿈틀대고 있었
다. A4 용지 40장분량의 서류철을 넘겨보며 장도협이 말했다.
"이건 국내물류 1위 택배업체인 대안통운 아닙니까?"
놀라는 도협에게 위 진성이 설명을 덧붙였다.
"동화건설의 자회사 대안통운인데 그룹내에서 물류를 담당하고 있어. 지금
은 비록 자산이 낮게 책정되어 있지만 전국에 깔린 물류기지가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평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다구."
기업이 재무재표를 작성시에는 토지같은 경우 보통 세금문제 때문에 공시지
가로 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실거래가로 장부에 올라있으면 보유
세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실거래가의 반의 반에도 못미치는 공시지가로 올
라있다. 위 진성의 눈엔 물류 요지에 다량의 토지를 가지고 있는 대안통운이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일수가 없었다.말랑말랑한 살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서 회떠서 그냥 날로 씹어먹고 싶을 정도였다. 동화그룹의 내부정보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장도협이 좀 아는척을 했다. 역시 은행장은 달라.
"대안통운은 사실상 그룹내 핵심 부동자산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회사인 동화건설의 해외수주와 관련해서 7천억짜리 빚보증을 선 상태입
니다. 바로 이부분을 조지면 됩니다."
싸게 저평가되어 있는 회사를 잡아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위 진성은 입안에
군침이 고이는지 또다른 시가를 피워 물었다. 새끼 폐암이나 걸려라.
"겨우 밥값은 하고 있군. 그나저나 요즘 동화건설 어때?"
"어리버리한 임 하순회장이 부실경영을 해서 최근에 재정건전성에 약간 문
제가 있긴 합니다. 그 책임으로 임하순은 회장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고요."
"잘 됐군 지금이 기회야. 첫 빠따야 대안통운이. 서운은행이 대안통운 주식
을 얼마나 갖고 있지?"
"동화건설 협조융자 조건으로 임 하순회장한테서 받은 8% 입니다."
"걔 동생 중에 임 하청이라고 있지?"
장 도협은 안 좋았던 예전일이 생각나는지 갈갈이처럼 이를 갈았다.
"그 악질 꼴통 말씀하십니까? 전무로 앉아있습니다."
"그놈 대안통운 지분이 얼마나되지?
"사실상 없습니다. 다행히 동화건설 지분도 제로고요. 죽은 전회장이 작은마
누라 자식만 챙겼더라고요."
위 진성은 천만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군. 그물건 그거 워낙 개꼴통이라 조심해야해."
장 도협이 옆에서 옳타구나 맞장구를 쳤다.
"말해 뭐합니까.대출 안해 준다고 우리가족을 인질로. 구라인줄도 모르고 깜
빡 속아서 그만.."
"니가 띨빵해서 그래임마. 그런일이 생기면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확인부터
해야지 협박전화받고는 덜컥 대출을 해주냐? 그것도 담보 대비 80%를. 으
이그 미친놈.."
그랬다.임하청은 작전에 쓸 자금을 명동사채시장에서 구하는 대신에 비교적
이자가 싼 제1금융권인 서운은행에서 받아냈던 것이다. 가지고 있는 건물의
평가가치 100억의 80%, 즉 80억을 임하청에게 대출해 주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해봐 너 뒤가 캥겨서 그랬지? 임 하청이가 뭘물고 늘어지디?"
"정말 죄송합니다."
(어디 한두개니? 그러는 넌. 뒷구멍이 캥기긴 지나나나 마찬가지인데 저지랄
이네.솔직히 임하청이한테 설날 떡값으로 작년에 5천만원 받았다.뭐어쩔래?
그러는 저는 떡값으로 수억씩 받아 쳐먹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얼마전 뉴스
보니까 400억 차떼기도 한 놈이 저런소릴하냐. 지는 나보다 몇억배는 더 쳐
먹었으면서 저지랄이야. 넌 양심도 없냐 새끼야?)
장 도협은 속에서 부아가 치밀었지만 여기서 대들었다간 자짓 은행장자리에
서 물러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소리소문도없이 죽을 수 있었다.위 진성에게
반하는것은 곧 현존하는 최대권력에 맞서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
다. 야당시절 그토록 인권보호에 대해 주창하던 현정권은 권력을 잡자 전정
권보다 더 잔인하게 핍박을 가했다. 풀만 먹던 토끼가 고기 맛을 알면 자기새
끼까지 잡아먹는다고 그동안 움츠리며 살아오던 이들이 권력을 손에 얻자 그
어느정권보다 탐욕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돈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초인
간적인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새끼들 다 잡아넣어.
"그러게 적당히 해 쳐먹어.나 봐봐. 얼마나 깨끗하냐?"
깨끗한 짱돌로 찍어버리고 싶었지만 장 도협은 꾹꾹 참아야했다. 왜냐고?살
아남기 위해서. 인생 참 우아하다.
"시정하겠습니다."
"아무튼 임하순 회장꺼 8% 확보했다고?"
"예. 그 지분으로 대안통운 매각협상을 벌이는 중인데 우리 사주조합 놈들이
자꾸 딴지를 걸고 있습니다."
"걔들 지분 얼만데 까불어?"
"13%입니다. 현재 최대주주로 독자경영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8%를 가
지고 있는 우리로선 의결권이 약해 단독매각을 진행 할수 없는 실정입니다."
"5%씩이나 차이가 나나. 이런 젠장할."
위 진성이 시가를 신경질적으로 비벼껐다.맘같아서는 바로 그냥 밀어붙이고
싶었지만 이런 작은 일에까지 권력을 쓰게 되면 여론이 악화되고 어른께 괜
한 심려를 끼칠것 같아서 일단 시간을 두고 대책을 마련해 보기로 했다.그는
미간을 잔뜩 찡그리며 벌떡일어서서 문을 나섰다.
"어르신과 상의 후에 다시 만나. 긴급지원금 꽂아 줬으니 해결책을 찾아보란
말야, 밥값하려면."
"여부가 있겠습니까."
위 진성이 그런 장도협에게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대답은 잘해. 초등학생처럼.."
-장 도협의 아파트
부엌에서 당근을 썰던 부인이 장 도협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이미 해가 중천
이었다. 마침 중학생처럼 보이는 딸이 떡진 머리를 하고선 현관문을 막 나서
고 있었다.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장 도협이 학교가는 딸래미 목소리를 전화상으로 듣고 발작을 했다.
"집구석 자알 돌아간다. 여태 뭐하다가 이제 학교를 가. 지금이 몇신데."
부인이 별거 아닌듯 대꾸했다
"아프시단다, 마음이."
"지랄은. 또 밤새 게임했겠지."
"그러는 넌, 밤새 뭐빤다고 집구석에도 안 들어와?"
"빠,빨긴 뭘빨아.야근했어.밤새 일했다고."
그동안 장 도협이 여자 문제로 속꽤나 썩인듯 부인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왜 말을 더듬냐. 찔리는 게 있나보지? 밤새 어디서 또 털달린 구멍이나 찔
러댔겠지.토끼 주제에.."
도협은 속으로 움찔했다. 다른 여자랑 자면 거북인데 왜 여편네랑 하면 토끼
새끼가 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왜 5분도 못가는지 영문을 몰랐다.맞
고 살아서 그런가. 암튼 요즘 안방 불끄기가 너무 두려웠다.
"미친년의 집구석. 아 씨끄럽고 송파아파트 있지.그거 당장 팔아!"
비록 맞고 살 망정 말싸움에서까지 지기는 죽어도 싫었다.소문내지 마라.
"멀쩡한 집은 왜 팔라고 지랄이야? 여태 질질 싸다가 이제 한참 오르는데."
찌르고 싸고.집구석 개판이네.
"팔라면 팔지 왜 말이 많아!"
부인이 침을 튀기며고함을 질렀다.
"뭐에 쓸라고 지랄이야!"
"좋은 투자처가 있어서 그런다 왜?"
부인은 옛일이 생각났는지 손에 든 식칼에 힘을 주었다.어라.
"시발 어디다 또 젊은년 숨겨놨냐? 그놈의 좆대가리를 짤라서 먹어벌라."
부인이 미친듯이 칼을 휘두르자 장도협의 거시기는 멀쩡했지만 도마위의 당
근은 싹뚝싹뚝 먼지가 되도록 작살나고 있었다.집구석이..
"사실상 2년 된 일을 왜또 꺼내!"
부인은 거의 가루가 되어버린 당근을 떡이되도록 칼로 빻으며 버럭했다.
"너한텐 2년이나 되었지. 나한텐 2년 밖에 안 된 얘기야 이거 왜이래!"
"알았다 내가 죄송하다! 성질 같아서는 콱 그냥."
"콱, 뭐!"
당근 뿐만아니라 집구석도 사실상 콩가루상태였다.장도협은 이런 현실이 슬
펐지만 이들 부부사이는 이미 돌이키긴 힘든 상태까지 와 버리고 말았다.
"한가지 잘못을 가지고 대체 몇번을 사과해야 하는거냐?왜그렇게 사과를 좋
아해. 니가 백설공주냐?"
부인이 얼굴을 험하게 찡그렸다. 그녀는 전화기에 대고 남편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멋지게 펼쳐보였다.
"그러니까 진심은 1도 안 들어간 껍데기뿐인 사과는 뭐빤다고 해!"
장 도협은 나오려는 욕을 참는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만좀 빨자응. 그리고 약간 손해보더라도 아파트 당장 부동산에 내놔!"
마누라 목소리 듣는것 조차 짜증난다는 듯 얼른 전화를 끊었다. 그는 화를 쉽
게 삭혀내지 못하고 한참을 식식거렸다.
"망할놈의 여편네. 3대 독자 집안에 시집와서 아들도 못 낳는 주제에 어디서
감히 지걸여."
장 도협이 책상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물었다.여기저기 라이터를 찾아보았지
만 서랍 안엔 없었다. 양복 주머니를 뒤적거려 봐도 라이터가 없자 신경질적
으로 담배를 꺾어 바닥에 팽개쳤다.
"에이시팔 짜증나.올해 안에 썅놈의 여편네랑은 빠이빠이다."
그는 흥분한 상태로 씩씩거리며 인터폰이 빠게져라 눌렀다.
"라이터 갖고 다들 회의실로 모엿!"
즐거운 주말보내시기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