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x 하드포크 현재 진행 방향, 비트코인 골드 등장

coinkorea (65)in #kr • 7 years ago

비트코인 SegWit 활성화가 진행된 뒤 시간이 흐르고, 이제 SegWit2x의 마지막 플랜인 2X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SegWit2x(NYA:뉴욕협정)의 SegWit은 빼는게 맞는 표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 비트코인 커뮤니티들은 No2x 등의 SegWit을 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X를 다루기전 비트코인의 현 상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SegWit 트랜잭션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Source : segwit.party/charts

현재 SegWit 주소를 지원하는 지갑 서비스 및 거래소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SegWit 트랜잭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직 많은 대형 거래소들이 지원하고 있지 않는 상황인데 앞으로 더 많은 거래소 및 지갑 서비스들이 지원함에 따라 온-체인 스케일링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낮아지고 있는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
Source : blockchain.info

SegWit이 활성화 되면서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마이너들은 이것을 미리 예견하여 재빨리 수수료 시장을 포기하고 비트코인 캐시를 런칭하여 BCH 채굴에 주력하기 시작합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마이너들이 AsicBoost를 사용한다면 더 나은 채산성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AsicBoost에 관해선 예전에 작성한 글을 참조해주세요.

비트코인 캐시에 추가된 난이도 조정 룰인 EDA(MTP12시간 룰) 꼼수로 난이도를 크게 낮춘 뒤 시간당 50개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블록을 채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 다시 비트코인으로 해시를 이동하여 비트코인 캐시의 EDA를 발동시키고 다시 해시율을 이동시키는 악순환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EDA란? 비트코인 캐시에 추가된 알고리즘으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6블록 채굴하는데 12시간이 넘어갈 경우 매 블록마다 20%정도의 난이도를 하락 조정하는 난이도 룰입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이런 EDA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아얘 제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결론은 나오지 않는것 같군요. 채굴자들에게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만으로의 제한적인 수입을 개선하는 한가지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와 마이너(NYA)의 2X 하드포크의 대립

SegWit이 활성화된 뒤 커뮤니티는 본격적으로 2X 하드포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Core 팀은 이에 강력한 선제 공격으로 Core v0.15 노드에 하드포크시 2018년 8월 1일까지 서비스 비트 6번과 8번을 사용하는 노드를 배제하는 코드를 추가하였습니다. 하드포크를 진행할 때 서비스 비트를 이용하여 업데이트 시그널을 체크하는데 이 코드의 추가로 하드포크에 대한 의사표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즉, Core v0.15 버전 이상의 Core 노드를 사용하면 자연스레 2X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됩니다.

이와 더불어 대형 비트코인 마이닝풀인 F2Pool의 운영자인 Wang Chun&rlm;이 2X 하드포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NYA(뉴욕협정)을 철회할 것 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BitMain사의 CEO 우지한과의 트러블이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듭니다. 2X 지지 철회 입장을 내놓은 F2Pool은 1달이 지난 지금도 블록 채굴시 SegWit2x(NYA)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풀 서버를 재부팅하면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2Pool이 빠져나가면서 2X의 해시율이 대략 8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NYA(뉴욕협정,SegWit2x) 서명을 했었던 Bitwala, Wayniloans, Vaultoro 회사에서 지지 철회 입장을 밝혔습니다. NYA에 서명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회사들의 리스트는 이쪽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에도 SegWit2x(btc1)의 개발자 Jeff Garzik은 2X 하드포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 커뮤니티가 2X 포크에 반대하나요?

Core 개발진과 더불어 커뮤니티가 반대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거버넌스(컨센서스 부족)라는 점입니다. DCG(Digital Currency Group)에서 진행한 NYA(뉴욕 협정)은 얼핏 보면 비트코인 스케일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준 것 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컨센서스 방식이 잘못된 점은 바로 초대받은 사람들끼리 합의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Core 개발진들을 포함한 나머지 회사들과 수많은 커뮤니티원들은 이 통보를 받고 무조건 동의해야되는 이러한 거버넌스 체계 자체가 잘못됬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그들의 의한, 그들만의 입맛에 맞는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미 커뮤니티 다수는 이러한 잘못된 거버넌스가 허용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허용된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지닌 세력이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암호화폐일까요?

2X 하드포크는 2MB 하드포크가 아닙니다.

SegWit 활성화 이후 비트코인의 블록크기는 1~4MB 수준의 크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SegWit의 서명 최적화 방식으로 SegWit 트랜잭션 수에 따라 최대 4MB까지의 블록크기를 갖게 됩니다. 2X 하드포크를 진행하게되면 4~8MB의 크기를 갖게 됩니다. 2X 하드포크는 2MB 하드포크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아직 4~8MB 수준의 빅블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추후에는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이러한 빅블록은 오히려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에 큰 위협이 됩니다. 빅블록의 문제점은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조해주세요.

현 2X의 문제점,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을 이야기하기 전 리플레이 어택에 대해 먼저 알아야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X 포크가 발생하여 BTC와 B2X로 나뉘었을때 제 비트코인 지갑에는 BTC와 B2X 코인 2개다 보유하게 됩니다. BTC와 B2X 코인을 갖고 있는 지갑들은 주소도 똑같고 개인키도 같습니다. 이때 제가 BTC를 거래소로 전송하게 되면 같은 개인키로 트랜잭션이 발행되다보니 B2X도 전송되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저는 B2X를 공짜로 거래소에 제공한 셈이 되버린 상황이 됩니다. 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나온것 기능이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프로텍션)이라고 합니다. 리플레이 어택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유튜브 스트리머 블록체인 ers팀의 영상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초 SegWit2x(btc1)의 개발자인 Jeff Garzik은 2X 체인이 나뉠일이 없다고 확신했는지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을 추가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다수의 지적으로 현재 리플레이 방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만, 문제는 완벽하지 않은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이라는 점입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처음부터 완벽한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을 추가하였지만 2X 포크에는 그렇지 않은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큰 이유로 뽑히는 점은 비트코인 캐시는 처음부터 알트코인으로 지칭해서 나온 코인이지만, 2X포크로 발생하는 코인은 다릅니다. 2X와 기존 비트코인 둘다 비트코인을 주장하는 코인이라는 점 입니다. Jeff를 비롯한 2X 진영은 코인이 나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제대로된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을 넣지 않았습니다. 또한 많은 지갑 서비스들이 비트코인 캐시를 지원하는데 시간이 걸린것과 같이 완벽한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을 추가하게 되면 비트코인 캐시와 같이 최초 지갑서비스, 노드들이 지원하는데 문제가 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2X의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은 비트코인 Core 개발자 지미 송이 정리한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2X 포크 시점인 494784 블록 이후 3Bit1xA4apyzgmFNT2k8Pvnd6zb6TnwcTi 주소로 소액의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리플레이 어택 방지 기능이 실행됩니다. 이때 다른 비트코인 주소를 만들어서 비트코인과 2X코인을 분리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알고보면 간단하지만 이런 복잡한 절차를 일반 유저들이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크게 드네요. 거래소들도 분리작업을 진행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되네요.

2X 하드포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거래소 및 비트코인 회사들이 2X 하드포크 대응 방향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2X 하드포크는 494784블록(11월 18일 예상)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전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와 완전히 다른 부분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체인 분리가 일어날 경우 2개 코인 모두 비트코인을 주장하는 코인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과 일반 사용자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포크라는 점 입니다. 2차전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지속되었던 스케일링 이슈의 종착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트레이딩을 진행하시는분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들을 미리 예상하면서 유연한 대처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비트코인 골드(BTG)의 등장

이전 비트코인 캐시(BCH)와 같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하여 기존 ASIC 채굴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GPU 채굴을 도입하는 비트코인 골드(BTG)가 런칭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홍콩의 마이닝 회사인 LightningASIC의 CEO, Jack Liao가 비트코인 골드 런칭을 주도한다고 합니다. PoW 알고리즘이 기존 비트코인의 SHA-256에서 Zcash가 사용하고 있는 채굴 알고리즘인 Equihash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quihash은 ASIC 제작이 어렵고 GPU 채굴이 유리한 채굴 알고리즘 입니다.

하드포크 및 런칭 일정

10월 25일에 하드포크를 진행하고(블록넘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1월 1일부터 본격적인 블록 생성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전 비트코인 캐시와 같이 10월 25일 포크 블록 전까지 비트코인을 개인지갑에 보유하고 있으면 비트코인과 동일한 갯수의 비트코인 골드(BTG)를 보유하게 됩니다. 10월 중순부터 테스트넷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장에 얼마의 가치를 지닐지는 알 수 없지만 거래소들이 지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지갑에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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