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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서브컬쳐 속의 이데올로기 Vol 2. 마블 코믹스 - 시빌 워
스탠 리는 독자를 매료시키는 비결은 "반전"이라고 말해왔죠. 본인도 스토리가 지지부진해질 때면 항상 반전카드를 꺼내서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마블은 더이상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거나 히어로 세계를 융합시키는 방법으로는 한계를 느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지나치게 과격한 카드를 꺼내든게 아닐까... 바로 "반전"이죠. 캡틴아메리카가 악당이었다는... 이건 거의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사실 인간이었다는 소리잖아요? 개연성없는 반전은 막장이되는거죠...
마블의 열혈팬이었지만, 요즘들어 시들해지는 1인입니다. 최근에 개봉할 블랙팬서 같은 영화도 끌리지 않더군요. 특별히 마블 스튜디오 X맨 시리즈 광팬입니다. "로건"은 X맨 시리즈를 종영하는 최고의 명작이었죠. 만일 구캐릭터의 종언을 위한 반전이 필요했다면 "로건"같은 형식이 좋았죠. 한시대를 풍미했던 히어로의 쓸쓸한 말로... 개연성있는 반전입니다. 캡틴이 히드라였다니... 문재인이 사실 자유한국당이었다는 소리네요. -.-
앞으로 X맨 시리즈는 새로 만든다고 해도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의 이번 생애 X맨 시리즈는 끝났으니까요 ㅠㅠ
그래도 아직 어벤져스와 가드언즈 오브 갤럭시 때문에, 아직 정을 붙이고 있는데... 타노스가 제발 제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가요~^^
히어로가 사실은 나쁜 놈이었다는 반전, 사실 기나긴 아메리칸 코믹스의 역사에서는 이제 반전의 축에도 못 듭니다. 유명했던 걸로 DC 그린 랜턴의 할 조던에 알고 보니 패럴랙스가 붙어 있어서 악당이 됐던 케이스가 있죠. 그런데 그런 반전이 있더라도 캐릭터 본연의 가치를 되짚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악당이 된 히어로에게 예전의 초심을 되살려 주는 것 같은 그런 전개 말이에요.
버뜨 이번 캡틴 하이드라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주적 아티펙트의 장난질로 끝났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본연의 가치는 개뿔, 그냥 대우주의 기적 앞의 미생물 같았어요...
답글에 내공이 느껴지네요 ㅎㅎ 캡틴의 경우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