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0일

in #kr7 years ago

오늘 한 일

믹스테잎 작업을 하고 계절학기 코딩 복습하면서 범죄도시를 봤다. 

범죄도시 진짜 재밌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연기력인데, 캐릭터 한명한명마다 다른 매력이 있었다. 마블리는 최고였고 윤계상도 충격적으로 좋았다. 윤계상은 좋지만 장첸은 싫다. 윤계상이 나한테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건 내가 떠올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의 미소천사가 서슴없는 칼질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정말 극과 극의 캐릭터였다. 

또 범죄도시를 보면서 생각을 조금 하게 된 점도 있었다. TV에서 나오는 조선족의 범죄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 조선족 =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나보다. 범죄도시 안에서 그려진, 조폭들을 제외한 조선족들은 우리네 모습과 닮은 약한 시민들로 나왔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개인적으로 조선족을 만났더라면 편견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졌다.

요즘 슬리핑독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느와르물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음악

녹음 할 시간이 생겨서 빠르게 음악 작업을 했다. 1번 트랙과 2번 트랙은 벌스 재녹음, 더블링 녹음, 믹싱을 마친 상태이다. 믹스테잎 완성 전까지 믹싱은 바뀔 수 있겠지만 더 녹음을 할 것 같지는 않다. 3번 트랙은 벌스를 재녹음하고 믹싱을 어느정도 마친 상태다. 아직 더블링은 녹음하지 않았고 벌스는 다시 녹음을 할까도 생각중이다. 평소에 잘 안 쓰는 스웩 곡이다. 스웩 곡이니만큼 랩을 잘해야 하는데 랩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녹하고 후렴구정도만 쓰면 돼서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세 곡밖에 못 했다. 녹음이 어려운데 얕본것 같다.

프로그래밍

계절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처음부터 한번씩 공부해보고 있다. 공부라고 해봤자 아직 printf나 scanf정도고 고급 기술이라야 for정도밖에 안 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해보는 중.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 중 한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꿀 빨기를 원하는 것 같다. 교수님이 계절학기고 수업 인원이 열 명도 안 돼서 점수를 잘 주신다고 하셨다. 점수 기준이 1등 기준으로 몇점 몇점 해서 매기는 방식인데 그 폭이 굉장히 컸다. 근데 그것도 힘들다고 폭을 좀 더 늘려달라고 징징댔다. 물론 그럴 수 있다. 내용이 어려워서 다른 사람보다 뒤쳐질 수도 있고, 방학 때 일을 한다든지 하는 특수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학교야 점수 받자고 다니는거니까. 인생 쉽게 사는건 나도 좋다. 단지 마음에 안 드는건 그렇게 말해놓고 강의 시간에는 웹툰 보면서 딴짓을 한다는 점이다. 설명이나 듣고 어렵다고 해라. 

그래서 이번 시험을 잘 보고 싶다. 점수를 올려서 학점 받기 어렵게 하고싶다. 너무 악당 마인드인가.

잡담

그러고 보니 올해가 이틀밖에 안 남았다. 이거 쓰면서 하루 지났으니까 이제 하루 남았다. 군제대하고 나서 복학하기 전까지 폐인처럼 살 때는 시간이 지나가는 걸 못 느꼈었다. 그때보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요즘은 하루하루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편안한 느낌을 영원히 가지고 있고 싶다.

방학 때 동안 책도 좀 읽어야겠다. 책 안 읽은지 오래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뭐였지... 기억도 안 난다. 아이패드에 교보문고에서 받아놓은 히가시노 게이고 <범인없는 살인의 밤>이라는 책도 아직 다 못 읽었다. 심지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사놓고 한 장도 안 봤다. 돈 아깝다. 개강하기 전까지라도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겠다.

 푹신한 pc방 의자가 가지고 싶다. 프로그래밍도, 음악 작업도, 게임도, 전부 컴퓨터를 사용해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허리가 너무 피곤하다. 예전에도 이런 생각해서 의자를 검색해봤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인생은 돈이다. 

지금 의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앉는 느낌은 좋고 푹신한데 수동으로 뒤로 젖히는 기능이 없다. 뒤로 기울어지는 기능은 있는데 기본적으로 pc방 의자처럼 푹 눕혀져서 고정되지가 않는다. 허리 아플 때마다 누우면 진짜 편한데. 

그래서 허리가 피곤해지면 그냥 침대에 가서 눕는다. 오늘도 누워있다가 낮잠을 잤다.

전역하고 생긴 습관 중의 하나가 눈 감으면 어디서든 잠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좀 심하다고 느껴져서 혹시 기면증이 아닌가까지도 생각했다. 아마 군대에서 훈련같은걸 하면 짬 나는 시간마다 자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입대 전에는 서너시간만 자고 다음날 잘 활동했는데, 이제는 8시간자도 피곤하다. 월요일에는 핫식스가 필수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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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극혐,,,

꿀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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