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프로젝트 : 하얼빈행 야간열차를 타라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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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PaTI 한배곳 1학년을 마치고 방학이 될 때쯤 규찬이가 함께 공모전에 나가자 했다.
공모전의 이름은 '하얼빈행 야간열차'로 내 안의 안중근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그래픽 티셔츠로 만드는 공모전이었다. 공모전은 처음이고 작업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규찬이만 믿고 하기로 했다. 규찬이는 여러 가지를 해왔고 잘하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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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찬과 나의 집은 멀었기 때문에 우린 카톡과 이메일로 스케치와 생각을 주고 받았다. 규찬은 다양한 그래픽 작업물을 만들었고 나는 관심 있던 일러스트를 그렸다. 둘의 작업이 어떻게 섞일 수 있을지 생각하다 규찬의 그래픽 작업물을 섞어 배경을 만들고 그 배경 위 일러스트를 얹히게 되었다. 마감날 12시 전까지도 만지작거리다 급하게 보냈던 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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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 사람은 우리가 하얼빈에 가야 한다면서 여권은 있냐고 물어봤다. 1등 팀은 3박 4일 하얼빈 투어를 간다는 것이었다.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2등상인 100만 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갑자기 하얼빈에 가게되어 얼떨떨했다. 나는 바로 규찬에게 전화해 우리가 하얼빈에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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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하우스에서 실크스크린으로 티셔츠를 찍어주었고 겨울 잠바도 하나씩 줬다.
하얼빈은 매우 추웠지만 재미있었다. 사진도 영상도 많이 찍었다.
자료를 찾으며 보기만 했던 장소에 와있는 게 신기했다.

하얼빈에 다녀와서는 바로 군대에 갔다. 전역 후에도 일러스트에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공모전과 규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소에서는 가끔 퀴즈를 해서 초코파이를 주는데 많은 군인들이 안중근 의사를 좋아하고 그에 관한 퀴즈도 많이 내서 내가 많이 맞췄다. 초코파이를 먹으며 공모전에 나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얼빈행 야간열차를 타라!'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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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갑니다 ^^

저녁 맛나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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