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골 자연사람 이야기] 제주도 폭설로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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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하루 보내셨나요?
제주 정의골에 사는 자연사람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은 육지인으로서
제주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로어가 많든 적든...자주는 아니더라도
여러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공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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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폭설이 내리던
2016년 1월 겨울 제주로의 이삿날이 생각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로 내려오면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욱 많았던 시절..

그 이후 1년 5개월동안 서울과 제주를 오가면서
외로운 서울 생활과 그리운 가족이 있는 제주로의 짧은 방문들...
가족들을 두고 흐르는 눈물을 다른 이들이 볼까 감추다 감추다
혼자 서울행 비행기를 오르던 순간들...

금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나름 성공했다며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치면서
18년간 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자 마음 먹었던 2017년!

회사에서의 성공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택했던
자신이 대견하기만 했었는데...

제주에서 2018년 1월...2월...내리는 많은 눈을 바라보며
쌓이는 눈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스쳐간다.

폭설로 무릎 넘게 쌓인 눈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게 된 고립생활!

마당의 조이(우리집 막내 골든 리트리버)가 문제없도록 눈을 치워주고
따뜻한 담요와 옷도 와이프가 만들어주었다.

2월까지 고립을 2번 겪었다.
1월의 고립 때는 3일 후에 겨우 식료품을 구하러 나갔고,
2월에는 5일 후에야 나갈 수 있었다.

가족들과 집안에서 갇혀 지낸 고립생활이
싫지만은 않았다.

나는 여유로움과 게이름 사이에서 왔다갔다하였고
와이프는 남자 넷(조이까지 포함)의 뒷바라지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막내는 조이와 눈밭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큰 애는 종일 컴퓨터와 게임을 하루종일(말그대로다!) 즐겼다.

그동안 아는 형의 권유로 투자했던 가상화폐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생활비 부족으로 난방은 전기요로만 지냈다.
거실 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음은 풍요로웠다.

앞으로 생활비 걱정은 구정이 지나면 어떻게 해결될거라 위안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앞으로 힘들지만 인생의 조그만 눈길을 만들어가야겠다!

p.s.
2018년 운세는 개인적으로 대길이며 엄청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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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가족 이야기를 성의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공유할 내용들을
  넣어보려 애쓰고 있는데 부족한 점들이 많습니다.
  긍정적 소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건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할 당시에는 그 소중함을 절대 알 수 없죠!
  여러분 가족들 모두 건강한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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