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직접 피해자는 아니지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3&aid=0008450574
이걸 왜 문화 예술계로 국한해 대응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제가 아는 사례의 그 분은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분이니까.
과거에도, 지금도 가끔 TV에서 보는 분이 있습니다. 그 때가 아마 2005, 6년 즈음인데 정확하진 않네요. 그 때 만나던 친구가 서울의 한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아카데미에 그 분도 다닌다길래 '오~ 신기한 일이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친구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분이 종종 그 친구에게 '자기가 지금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내고 있는데 오늘 배운거 잘 모르겠다. 호텔에 와서 가르쳐 달라.' 라고 한다고요. 전화로, 문자로. 낮이고, 밤이고. 저와 함께 있던 날에도 연락이 온 것을 제가 직접 보기도 했죠. 사실 기분이 나빴죠. 그래도 제가 만나는 친구인데 그런 연락을 받는다는게. 그 친구가 실제 간적이 있는지, 갔다가 좋지 못한 일을 당한 적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어쨌든 당시의 저에게 그 친구는 단 한번도 간 적이 없다고 했었으니까요.
그 친구와의 만남은 결국 몇 달 뒤 끝나버렸지만 아직도 저는 가끔 그 분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립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도 별로 신뢰하지 않고요. 그 때 당시의 그 친구에게는 별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 때의 그 행실 하나를 봤을 때 과연 그 때, 그 친구에게만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항상 있거든요.
물론 정말 호텔방에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녕'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 딱 한 번 그랬을 수도 있고요. 또 그렇게 연락한 것이 과연 성추행인가? 하는 혼란도 좀 있습니다. 저는 직접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목소리 뒤에, 문자 뒤에 숨어 있는 음울한 기운을 알 수 없습니다. 그건 당사자만 알겠죠. 게다가 그 친구에게 아무 일이 없었다면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친구가 굳이 그 때 문자 좀 받고, 연락 좀 받은 걸 가지고 '성추행은 나도 당했어요!'라고 말할 리도 없겠죠.
사실 이 정도는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벌써 19년 전 이야기지만 대학 신입생 때 교수들이 쏜다고 해서 놀러가면 술 좀 먹고 여학우 허벅지 만지는 교수가 태반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문화예술계만 실태조사?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들이 좀 더 용기를 내야하고 위에서 말한 과연 성추행인가? 하는 혼란스럽고 사소한 것들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해 보이네요.
미투 운동은 전체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국한시키고자 저렇게 하는 걸까요....
좀 답답해지네요...
'이정도로 뭘..'하는 안이한 생각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분들이 용기를 내지 않으면 수면 위로 드러나질 않으니까 답답하네요. 실태조사에서 과연 용기를 내실 수 있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