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생록] 마당으로 들어온 고양이
시작은 검정고양이였다. 과거 앞집 뒷담벼락에 노닐 던 새끼고양이들 중 한마리였음을 나는 보았기에 안다. 일상에 치여 당분간 잊고 지냈다가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날 춥고 배고팠던지 뒷집에 살 던 나에게 그 검정고양이는 서스럼없이 다가왔다. 몇 일 후 검정고양이를 중심으로 검정고양이보다 몸집이 조금 작은 삼색이와 턱시도 고양이 두 마리가 합류했다. 뒷집에 사는 사람이 밥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으리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턱시도 고양이는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다. 대신 처음보는 어미고양이가 마당 한 구 석 버려둔 컴퓨터 책상 안에 새끼 3마리를 낳고 나몰라라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란색고양이 두마리와 삼색고양이 한마리. 하루종일 울어 잠을 자기 힘들었던 기억과 함께 처음으로 고양이용 우유와 젖병을 사용해본 기억이 난다. 지금은 사진과 같이 건강하게 잘 성장해 마음이 뿌듯하다. 기존에 있던 검정고양이와 삼색이도 새끼고양이들과 잘 지낸다. 어느 덧 마당에 다섯마리의 고양이가 산다.
아기 고양이를 돌봐주셨다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ㅎ 복 받으실거에요!
앞으로도 쭈욱 잘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가 무탈없이 2018년 보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