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IO 일상] 사색길을 걷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엔피오 (NPIO : No Problem! It's OK!)입니다.

삼복더위라고 하죠?
어제는 초복인 관계로 점심을 삼계탕으로 했었답니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저는 더위와 싸우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마음 내려놓기로 더위를 즐기기로 했는데요.

땀 좀 흘리면 어때?
내 안에 안좋은 것들을 내어 보내는 것인데...

이열치열의 마음으로 애써 피하지 않으려구요.
그랬더니 덥다는 생각보다 따뜻하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세상 모든 일들이 마음먹기 나름 아니겠어요?

오후 4시쯤 되니 너무도 졸리운 거예요.
외부 미팅이 없는 날에는 밖에 나가는 일이 없는데...
"산책하는 것은 어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더위에 왠 산책?
평소 운동도 부족한데 기분 전환겸 산책이나 하자!

그냥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사실 근처에 아주 좋은 산책로가 있거든요.

사색길 - 산책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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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경인고속도로와 목동 7단지 사이에 위치한 산책로로 자동차 소음을 제외하고는 정말 멋진 길임에 틀림없답니다.

초입에 들어서니 무궁화꽃이 인사를 합니다.

무궁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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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무궁화꽃 몇몇 봉우리들은 활짝 개화했네요.
아직 개화하지 못한 봉우리들은 꿈틀 꿈틀 힘을 쓰고 있네요.

계란을 밖에서 깨면 계란 프라이가 되고...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된다.

꽃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자신의 힘으로 힘겨운 시간을 이겨 내야만 합니다.

사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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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로 !! 참 멋진 이름입니다.
무궁화꽃을 뒤로 하고 몇 걸음 옮기니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뚫고 지나갑니다.
풍성하게 자란 나뭇잎 사이로 재빠르게 흘러가는 바람소리!
깊은 심호흡으로 숨을 들이 마시고...
서서히 밷어 내어 봅니다.

고민들... 스트레스... 풀리지 않는 문제들...
한숨으로 내어 놓으니 지나가는 바람들이 위로하며 하나 둘 훔쳐갑니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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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지났을까 한무리의 새들이 시끄럽게 재잘 거립니다.
다행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아빠새 엄마새 아기새 이렇게 세마리의 이름을 알지 못한 새 가족이 나뭇가지에서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아빠새가 사냥을 해 온 모양입니다.
부리에 커다란 곤충 (아마도 매미?)을 물고 이리 쪼고 저리 쪼며 아기새의 입으로 엄마새의 입으로 나눠주고 있네요.
자신도 배고플 텐데..
가족을 챙기는 아빠새로 부터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서로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배웁니다.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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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걸었나 봅니다.
거리상으로 어림잡아 500미터 정도의 거리
터닝 포인트입니다.
우리네 인생에서도 터닝포인트가 필요합니다.
긴 삶 속에서 하나만을 고집하기 보다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을 만한 계기가 있어야 할 텐데요.
그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시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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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방향을 바꾸니 빛의 흐름도 바뀝니다.
앞면이 있으면 뒷면이 있듯이...
사색로의 또다른 포근한 모습이 따사롭게 인사를 합니다.

지금까지 내안에 좋지 못한 것들을 내려 놓는 시간이였다면...

앞으로는 미래와 희망에 대해 떠올려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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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이 바뀌니 빛의 흐름도 바뀝니다
진짜그러네요
돌아서오는길이 더밝아서 좋네요

그렇죠?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는데요.
바라보는 시각... 즉 관점만 바꿔도 전화위복이 됩니다.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하잖아요. ^^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사색을 잘하시네요. 명상이 참 필요한 시간이 있죠.

느릿 느릿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보이구요.
덥지만 의미있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이와 함께 자박자박 걸어보고깊은 길이네요 ^-^

왕복 1키로 정도이니 조금 짧기는 합니다.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참 좋은 엄마이신 것 같아요. ^^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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